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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민선 6기 2주년] 성장현 용산구청장 "어린이청소년 종합타운 보육·교육 랜드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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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복지재단 출범, 한남동 공영주차장 준공 등 결실

아주경제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도시는 희망이 없는 곳입니다. 용산의 희망이자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보육·교육 랜드마크 조성에 주력할 것입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 24일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란 표현을 거듭 강조했다. 구민들의 평생건강 서비스를 보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내년 하반기 원효로 옛 구청사에 들어서는 '어린이·청소년 종합타운'이 그 중심으로 역할하게 된다.

영유아에서부터 청소년기까지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으로 지원에 나선다. 준공된 지 40년이 흐른 지상의 5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어린이 장난감도서관, 원어민 외국어교실, 청소년 도서관 및 문화의집, 소극장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부지매입과 신축 방식이 아니라 기존 공공청사를 활용, 예산 대비 큰 효과를 볼 전망이다.

당초 이곳에는 공공산후조리원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관련 시행령에 어긋나 일부 구상이 수정됐다. 성장현 구청장은 "당장 관내에는 산후조리원 및 건강관리사가 아예 없어 설치 근거를 충족시킨다. 하지만 경계 7개구(區)의 해당 공급율이 94.1% 수준으로 현 규정인 '공급이 수요에 비해 60% 이하일 것'을 벗어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태원과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부단히 노력 중인 용산구에 지난 4월 한남동 공영주차장·복합문화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태원 주변 주차난 해소와 함께 주민들의 문화·소통의 장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지역복지의 구심점이 될 용산복지재단도 들어서는 등 결실들이 맺어지고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어린시절 참 어렵게 살았다. 우리동네에서 만큼은 먹을 것이 없어 배를 곯거나, 입을 게 없어서 추위에 떠는 사람이 없도록 하려 복지재단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복지에 대한 지방정부의 책임이 많아지는 반면 예산은 뒤따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관이 협력하는 복지재단으로부터 그 답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용산구는 구청 뒤편 보광로길을 보행명소로 만들고자 '베트남 퀴논길'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10월 서울의 대표적 다문화공간에 국내 첫 테마거리가 생겨나는 것이다. 퀴논시는 1965~1972년 베트남전 때 파월 한국군 맹호부대의 주둔지였다.

1949년 용산에서 창설된 맹호부대는 당시 수 많은 전과와 더불어 향후 외부에 알려진 큰 상처도 남겼다. 1992년 한국과 베트남 간 수교가 시작된 후 용산구는 퀴논시와의 관계회복에 노력했다. 1996년 용산구 대표단의 첫 퀴논시 방문과, 그 다음해 도시간 자매결연을 맺었다.

​성장현 구청장은 "구간별로 문화, 소통, 자연, 화합이란 4가지 주제를 설정했다. 자연스레 현지문화를 익히고 아픈기억을 치유해 화합으로 이어지는 경험이 가능토록 기획했다"며 "이 일대에 베트남어를 영어, 중국어 수준의 주요 언어로 채택해 안내문 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승훈 shka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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