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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우간다 대통령 "北과 안보·군사·경찰 협력 중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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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북한과 안보·군사·경찰 분야에서 협력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날 현지 대통령궁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가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고 있다”며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우간다는 1963년 3월 남·북한과 동시에 수교했다. 그러나 우간다는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국’으로 불릴 정도로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6년 집권 이래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세 차례나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면담하는 한편 북한과 군사협력협정 등을 체결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런 점에서 우간다가 북한과의 군사·치안분야 협력 중단을 선언한 것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켜 김정은 정권에 상당한 압박 효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과 무세베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최근 들어 양국 관계가 많은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회담이 양국 간의 우호협력 증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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