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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경제학자 88% "브렉시트로 영국 GDP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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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경제학자 640여명 중 88%가 오는 6월 23일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될 경우 향후 5년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렉시트로 영국 가계 소득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내다본 학자는 82%이고, 실업률이 늘 것이란 응답도 61%를 기록했다.

현지 일간 옵저버는 28일(현지시간) 입소스모리와 함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조사한 결과,응답자 639명 중 88%가 영국 GDP하락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옵저버에 따르면 왕립경제학회 및 경영학회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브렉시트의 경제적 영향과 관련 조사로는 최대규모이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됐을 경우 향후 5년동안 영국 GDP가 최소 3%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경제학자는 전체의 절반을 조금 넘는 57%를 기록했다. 반면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그런가하면 72%는 브렉시트가 10~20년간 영국 경제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브렉시트가 장기적으로 영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 사람은 4%뿐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피해를 입힐 것으로 내다본 근거로 단일시장 접근 상실(67%), 투자감소로 이어지는 불확실성 증대(66%)를 꼽았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비영국 국적자 경우 96%가 브렉시트의 영국 경제 악영향을 지적한 반면, 영국 또는 아일랜드 국적의 경제학자들은 86%가 브렉시트시 영국 경제가 악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경제학자들이 영국 및 아일랜드 국적의 경제학자들 보다 브렉시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이다.

재정연구소의 폴 존슨 소장은 28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가 유례없이 많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해 이뤄진 점을 평가하면서 "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합의라는게 거의없는 이 분야에서 이 정도의 컨센서스가 이뤄졌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학자들이 의심의 여지없이 자유 무역의 이점, 불확실성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동의하고 있음을 이번 연구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9~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1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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