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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흑인이 중국인으로'…최악의 인종차별 中 세제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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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유튜브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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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흑인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중국의 세제 광고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세제회사 차오비의 새 광고에는 흑인 남성과 중국인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남성이 여자에게 다가가 입맞춤하려는 순간 이 여성은 남자의 입에 캡슐형 세제 한 알을 집어넣고 세탁기 속으로 마구잡이로 구겨넣는다.

세탁기 뚜껑 위에 앉아 기다리던 여성이 뚜껑을 열자 하얗고 깨끗한 티셔츠를 입은 중국인 남자가 나온다.

차오비의 광고는 비쩍 마른 이탈리아 남자를 세탁기에 집어넣고 컬러의류 전용 세제와 함께 돌리자 근육질의 흑인 남성이 나왔다는 이탈리아의 유사한 광고로부터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광고가 공개되자 웨이보 등 SNS에는 비난의 물결이 확산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중국의 마케팅 직원들은 인종에 대한 교육을 안 받는건가"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이용자는 "이 광고가 왜 인종차별적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면 바로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에서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개봉 당시에도 흑인 주연배우인 존 보예가를 중국판 포스터에서 비중을 축소시키는 등 인종차별적 광고가 문제가 된 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CNN은 전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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