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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옥시 전 외국인 대표 검찰 소환 불응…"바빠서 못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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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라브 제인 변호사 통해 입장 전달

檢, 강제 소환 등 다양 방법 찾는 중

【서울=뉴시스】김예지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이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거라브 제인(47) 전 대표에게 한국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소환 통보를 했으나 제인 전 대표가 불응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제인 전 대표는 회사 일정 등을 이유로 한국 검찰 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변호사를 통해 전달했다.

이런 입장을 전달한 변호사는 옥시 측 법인 변호사가 아니라 제인 전 대표가 고용한 개인 변호사로 파악됐다.

인도 출신인 제인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진 2010년 5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옥시 한국 법인에서 일했다.

또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기 전인 2006~2008년엔 한국 지사 마케팅 부서장으로도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제인 전 대표는 '한국에 와 검찰 조사를 받으려면 1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업무가 바빠서 도전히 시간이 안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옥시 측이 이번 사안을 (제인 전 대표의) 개인 문제로 치부하고 있다"며 "한국 지사에서 업무를 하면서 불거진 일인데 이걸 개인의 일이라고 보는 건 옳지 않다"고도 말했다.

검찰은 제인 전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그가 현재 체류 중인 싱가포르 정부와 이 문제를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법원은 이날 표시광고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옥시의 조모 연구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조 소장은 옥시 제품 용기에 '아기에게도 안전하다'는 문구로 허위·과장 광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yej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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