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퇴임후 워싱턴에 거주, 88년된 63억원짜리 저택 임대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퇴임 후 워싱턴DC 시내 칼로라마 지역에 머물리고 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듀폰 서클 서북쪽, 대사관 단지 인근의 칼로라마 지역에 있는 한 저택을 임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1928년 지어진 761㎡(약 230평) 규모의 이 저택은 침실과 화장실이 각각 9개로 소유주는 민주당 성향의 유력 컨설팅업체 '글로버 파그 그룹'의 공동창업주인 조 록하트다.

록하트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 대변인을 지낸 인물로, 지난 2월 미국프로풋볼(NFL) 홍보담당 부회장으로 영입돼 거처를 뉴욕 맨해튼으로 옮겼다.

이 저택은 2014년 5월 마지막 거래 당시 529만5000달러(약 62억6000만원)에 팔렸으며 오바마의 임대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칼로라마 저택에서 최소 몇 년간 살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퇴임 후에도 작은딸이 대학에 갈 때까지는 워싱턴DC에 거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 가운데 큰딸 말리아(18)는 1년간의 '갭 이어'(gap year·고교졸업 후 대학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일을 하거나 여행을 하면서 보내는 해)를 가진 뒤 내년 가을 하버드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다.

작은딸 사샤(15)는 내년에 10학년(한국의 고1)이 되고 2019년 5월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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