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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SUV 전성시대? 중형급 세단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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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올해 들어 3월까지만 해도 신차들 면면을 보면 SUV 일색이었지만, 지난달부터 굵직한 중형급 세단이 신차 대열에 합류하면서 판도를 흔들고 있다. 게다가 올해 들어 나오는 중형급 세단들이 SUV 틈새 속에서 연달아 흥행가도를 달리며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3월까지 25종 안팎의 신차가 출시됐는데 이 중 정통 세단이라고 볼 수 있는 모델은 기아차의 K7, 르노삼성의 SM6, 재규어의 XJㆍXF 정도였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도요타의 4세대 프리우스는 세단으로 분류되지만 친환경차 전용 모델이라 정통 세단과는 성격이 다르다. 푸조 508GT, 캐딜락 ATS-V는 고성능에 초점을 맞춰 정통 세단과는 결을 달리한다.

반면 SUV는 기아차 니로, 쉐보레 캡티바, 피아트 500X 등을 더하면 3월까지만 대략 15개 정도에 이르러 전체의 절반 이상이 SUV로 채워졌다.

그러다 4월이 되면서 중형 세단의 입지가 다시 넓어지고 있다. 각 브랜드의 대표 모델 격인 신차들이 가격과 성능 면에서 기존 중형 세단을 압도하는 수준으로 나오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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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올 뉴 알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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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올 뉴 알티마’는 수입 중형 세단 중 처음으로 가격을 3000만원 미만부터 책정했다. 2.5SL 스마트 트림의 경우 2990만원이다. 닛산은 이 트림에 더해 2.5SL 트림의 향후 판매 비중을 80%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한국닛산은 올해 알티마를 전년보다 46% 증가한 3600대를 팔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국산 중형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쉐보레 ‘올 뉴 말리부’는 반란의 중심에 서 있는 모델이다. 신차 공개행사 이후 영업일 기준 나흘 만에 사전계약대수 6000대를 돌파하며 기아차의 K7, 르노삼성 SM6의 성공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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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올 뉴 말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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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1500명의 사전계약 고객이 몰릴 정도여서 한국지엠 부평2공장은 이번 황금연휴까지 반납하고 고객 수요에 대응한 물량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신형 말리부 돌풍의 비결은 동급 최대 길이의 차체와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엔진 트림을 모두 다운사이징 터보로만 구성하는 파격적 라인업이 꼽힌다. 여기에 가격이 231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도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지엠은 신형 말리부를 통해 자연흡기 방식 일변도의 중형 세단 시장 트렌드를 바꿔놓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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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뉴 아우디 A4’


여기에 오는 10일 아우디코리아가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한 ‘뉴 아우디 A4’를 국내에 출시한다. 9세대 신형 A4는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 크기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차체가 커졌음에도 최대 100㎏까지 감량해 무게는 더욱 가벼워져 연료 효율성이 높아지고 주행 성능이 향상됐다.

기존 모델 대비 출력이 강화된 252마력의 엔진과 신형 S-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했고, 최대토크 38.0kg.m를 발휘한다. 아우디 버추얼 콕핏, LED 헤드라이트, 다이내믹 턴 시그널, 터치패드, 애플 카플레이가 기본 옵션으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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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10세대 신형 E-클래스


나아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달 말 프리뷰 행사를 갖고 7년 만에 풀체인지되는 10세대 신형 E-클래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E-클래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최대 주력 모델이어서 높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E-클래스는 디젤 세단 E220d, 가솔린 세단 E300 및 E300 4매틱 3개 모델이 먼저 출시된다. 이후 가솔린 E200 및 E400 4매틱, 디젤 E220d 4매틱 및 E350d 4개 라인업이 추가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최근 2017년형 쏘나타를 선보인 것과 함께 완전변경되는 6세대 그랜저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랜저는 국내 준대형 시장의 대표적 모델로 기아차 K7의 아성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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