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트럼프 러닝메이트' , 누가 거론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뉴시스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4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부통령 러닝메이트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과연 어떤 인물이 트럼프의 낙점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는 "어떤 인물을 찾고 있나"란 질문에 '정치적인 인물'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기업 운영과 경제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워싱턴 정치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만큼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줄 인물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법에 대해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인물,(법안들을)통과시켜 줄 수 있는 인물, 상원과 하원에 친구가 있는 인물"이라고 러닝메이트의 요건을 밝혔다. 이날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는 후보 사퇴한 테드 크루즈를 높이 평가하면서 크루즈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는데 대해 "생각해볼 수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버지니아대 대통령학 전문가인 바버라 페리 교수는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전례에 따라 후보를 고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혀 의외의 인물이 트럼프의 러닝 메이트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미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해,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후보감과 그들의 장단점을 살펴본다.

◇정계 인사

존 케이식(63) : 현직 오하이오 주지사로서 공화당 경선과정을 통해 존재감을 얻었다. 특히 역대 미국 대선에서 일종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오하이오 주의 현직 주지사라는 점이 트럼프에게는 매력적일 수있다. 오하이오주는 역대 대선에서 모든 승자를 지지했던 유일한 주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다. 곧 오하이오주 유권자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미국 대통령이 됐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케이식은 트럼프의 러닝메이트가 되는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마르코 루비오(45): 플로리다주 현직 상원의원. 트럼프는 유세 과정에서 그를 '꼬마 마르코'로 부르며 폄하했지만, 만약 쿠바계인 그가 러닝메이트가 된다면 라틴아메리카계 유권자들의 반감을 덜고 지지표를 모으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릭 페리(66) : 텍사스 현직 주지사로, 트럼프가 텍사스 등 남부지역 표를 얻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페리 주지사는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의 열렬한 지지자이다.

◇약점 보완용 인사

크리스 크리스티(53): 뉴저지주 현직 주지사로, 경선 사퇴 후 일찌감치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러닝메이트 1순위 후보라도 할 수있다. 정치와 행정경험이 많다는 점에서 트럼프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조지프 키스 켈로그 : 트럼프의 안보분야에 힘이 될 수있는 인물. 육군 중장 출신으로 이라크 전쟁 후 2003∼2004년 이라크 연합군 임시행정처(CPA)를 이끈 경험이 있고, 최근에는 오라클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로 일했다. 이미 트럼프의 외교,안보 부문 고문팀의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

◇티파티 계열 인사

새러 페일린(52): 알래스카 주지사 출신으로 2008년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뛴 적이 있다. 일찌감치 트럼프 지지를 선언해, 여러차례 트럼프 지지연설을 한 적이 있다.2008년 대선 때에는 공화당 내 극보수 진영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았으나, 현재도 그런지는 미지수란 점이 단점이다.

릭 스콧(63) : 플로리다 주지사로,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처럼 기성정치체제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서로 잘 맞을 수있다. 그러나 지난 3일 스콧은 "나는 이미 플로리다 주지사란 멋진 직업을 가지고 있다"며 부통령직에는 "관심없다"고 밝혔다.

앨런 웨스트(55): 전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으로 티파티운동의 핵심이다. 최근 인터뷰에서 정치에는 관심이 없지만 누군가의 부통령으로서는 정계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있다.

스콧 워커(48): 위스컨신주 주지사로, 공화당 경선 초반에 사퇴한 이후 크루즈 지지를 선언한 바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워커를 좋게 평가해왔고, 워커 자신도 부통령직에 관심을 나타낸 적이 있다.

◇공화당 주류 인사

뉴트 깅리치(72):하원의장을 역임한 깅리치는 공화당 주류 인사들 중 가장 먼저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만약 그가 러닝메이트가 된다면 트럼프를 위해 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있다. 무엇보다 그 자신이 최근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대통령이 될 사람이 내게 '당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애국적 시민으로서 싫다고 말하기는 매우 힘든 일"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루디 줄리아니(71):뉴욕 시장을 지낸 줄리아니는 깅리치와 함께 공화당 내에서 가장 먼저 트럼프를 지지했다. 최근 뉴욕주 경선때 트럼프를 지원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계

메리 폴린(61) : 오클라호마 주시자로,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대선 주자가 된다면 그와 대적할 수있는 공화당 여성 정치인으로 꼽힌다. 트럼프는 최근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안드레이 바우어 전 부주지사로부터 폴린을 부통령 후보로 추천받은 후 트위터를 통해 '멋진 조언'이란 반응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니키 헤일리(44):공화당의 떠오르는 여성 스타 정치인으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다. 특히 올해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한 공화당의 공식 대응주자로 발탁됐을 정도로 당 안팎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헤일리는 열렬한 크루즈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수재너 마티네스(57): 뉴멕시코 주지사로, 미국 내 유일한 라틴아메리카계 주지사인데다가 여성 주지사라는 점이 트럼프에게는 매력적일 수있다.

◇비정계 인물

벤 카슨(65):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카슨을 사퇴 후 트럼프 지지자로 변신했다. 카슨이 흑인이란 점이 트럼프에게는 인종적 지지기반을 넗히는데 도움이 될 수있다.

칼 아이칸(80): 기업사냥꾼이란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월가의 거물 투자자. 트럼프의 친구이자, 열렬한 지지자이다.

조 아파이오(83): 애리조나 마리코파 카운티의 치안 책임자로, 멕시코 불법 난민 문제에 트럼프 만큼이나 강경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aer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