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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5월처럼 푸른 꿈 지켜줄게" 전국 곳곳서 어린이날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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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야구장·골프장 온통 어린이 세상…군부대도 개방 행사

아동학대 사건 여파 치유 프로그램 늘어…강풍 후유증 일부 행사 취소

연합뉴스

(전국종합=연합뉴스) "아픔은 떨쳐버리고 저 푸른 하늘처럼 건강하게 자라거라"

나흘 간 황금연휴 첫날이자 제94회 어린이날인 5일 전국 곳곳에서 축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해마다 돌아오는 어린이날이지만 올해는 잇단 아동학대 사건 속에서 맞은 탓인지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보듬어주는 데 초점을 맞춘 행사가 유난히 많았다.

어린이날을 축복하듯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세차게 몰아쳤던 강풍도 그치고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다.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과 야외광장에서는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렸다.

해군 의장대 시범과 샌드 애니메이션, 어린이 인형극, 댄스그룹 공연이 선보였고, 소방안전, 다문화, 이동식 동물원, 드론, 가상현실 등 다양한 체험공간도 마련됐다.

기장군 아시아드 골프장에서도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졌다.

아시아드CC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골프장 3개 홀을 개방했다.

해군작전사령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산작전기지에서 구축함인 강감찬함과 초계함인 순천함 공개 행사를 했다.

전북에서는 제31회 솜리 어린이 청소년 민속큰잔치가 원광대 운동장에서 열렸다. 투호, 제기차기, 씨름, 죽마놀이, 널뛰기 등 전통놀이마당과 전통 떡 메치기, 다문화체험 등으로 진행됐다.

경기도 수원박물관은 '가족문화행사'를 열었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정조대왕 효 인형극', '춤추는 로봇 공연', '딱지왕 선발대회 이벤트' 등이 열렸다.

FC안양은 대전시티즌과 홈경기에서 안양 거주 어린이들에게 홈경기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풍선 증정, 페이스페인팅 행사, 슈팅 게임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창원시 용지문화공원에서는 3만 명이 참가하는 기념 경남 어린이 큰잔치가 열려 축하공연, 119소방안전체험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도 어린이날 행사인 '봉하로 소풍 가자'가 열렸다.

춘천시는 호반체육관에서 어린이대축제 행사를 열어 축하공연, 마술, 캐릭터 뮤지컬을 선보였다. 애초 미군 기지 자리였던 옛 캠프 페이지에서 행사를 열 예정이었으나 전날까지 이어진 강풍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행사가 실내로 변경되면서 야외행사인 패러클라이딩, 열기구 행사는 취소됐다.

전교조 강원지부도 이날 강원도교육연수원 등 5곳에서 '얘들아, 숲에서 놀자', 버들피리 만들어 불기 등을 개최했다.

제주에서는 제주시와 제주시어린이집연합회가 주최하는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가 한라체육관에서, 서귀포시와 서귀포시어린이집연합회의 해피 아이사랑 큰잔치가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각각 열렸다.

울산시는 울산대공원 SK광장과 남문광장 일대에서 '2016 울산 어린이날 큰 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마술 쇼, 저글링 쇼, 태권도 시범단, 비눗방울 쇼, 레크리에이션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광주광역시청 야외음악당과 시민광장에서 어린이 벼룩시장 '병아리떼 쫑쫑쫑' 행사가 열렸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은 어린이·가족 놀이터로 변모해 기부, 놀이, 1박2일 캠프 등으로 구성된 '하우 펀2(How Fun2)' 행사가 연휴 마지막 날인 8일까지 이어진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타요 버스'는 전남 영암 F1 경주장을 달렸다.

전남개발공사는 이날부터 '모터&레저스포츠 한마당' 행사 기간인 12일까지 '타요버스 서킷 사파리' 체험행사를 F1 경주장에서 진행한다.

경북도와 도교육청은 영주시민운동장에서 1만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2회 경북 어린이날 큰잔치'를 열었다.

군악대 퍼포먼스, 태권도 시범, 합창단 공연, 아동권리헌장 낭독, 모범어린이 시상, 아이돌 가수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대구 두류야구장에서도 어린이 큰잔치가 열려 경찰 사이드카 퍼레이드, 피에로 퍼레이드 군의장대 행진, 태권도 시범, 베스트 키즈 선발대회, 청소년 춤 공연, 드론체험, 탈·연 만들기 등을 선보였다.

대전 충남도청∼대전역 구간에서는 차 없는 거리 행사와 함께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렸다.

옛 충남도청사와 거리를 노란 풍선으로 가득 채워 어린이날 분위기를 돋웠다. 옛 충남도청에서 대전역 구간은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인천시도 문학경기장 동문광장에서 어린이날 축제를 개최했다.

17사단 군악대의 식전 행사로 시작해 모범 어린이 표창장 수여, 희망 풍선 날리기 등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파주출판도시 일원에서는 국내 최대 어린이 테마축제인 '어린이 책잔치'가 개막했다.

행사 기간 출판도시 곳곳에선 '책 밖으로 나온 이야기'란 주제로, 출판사 200여 곳과 문화단체가 제공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는 이날 '어린이날 대축제'를 개막했다. 영어 원어민 뮤지컬 배우들의 특별공연과 영어 뮤지컬 공연 '삼총사'가 하루 두차례 무대에 오른다.

육군 30사단 예하 쌍용부대는 양주시청의 지원을 받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부대 개방 행사를 열었다.

병영 생활관 견학, 군단 특공무술팀의 무술 시범, 물고기잡기,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체험, K1A1전차, K200 장갑차 탑승체험도 마련됐다.

청주 충북문화관에서도 충북도 주최로 '오늘부터 우리는 5월의 꿈나무'를 주제로 한 어린이날 행사가 열렸다.

청주야구장에서는 청주어린이 큰잔치가 마련돼 마술쇼, 심장을 울리는 댄싱북, 가족장기자랑, 119안전체험, 풍선아트 등 행사가 마련돼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국 어린이날 행사에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여러분은 우리의 희망이자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인공"이라며 "신나게 뛰어놀고 여러 가지를 경험하며 꿈을 마음껏 키워나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해용 권숙희 임채두 강영훈 오태인 고성식 김용태 정회성 손대성 양영석 김선호 최은지 공병설 기자)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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