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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러셀 美차관보 “대북 제재, 협상 재개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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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다니엘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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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대북 제재의 목적은 북한이 협상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4일 전했다.

VOA에 따르면 러셀 차관보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중앙일보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공동 개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지금은 비핵화에 집중할 때이고 평화협정 논의는 한참 뒤의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제재를 엄격하게 이행하는 건 북한 지도부가 평화적인 협상 외에는 가능한 대안이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러셀 차관보는 “제재는 북한을 굴복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정신 차리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과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기 위해 북한이 어떤 조치들을 취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미국이 열거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도 “미국이 평화협정을 논의하고 싶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며 그 문제는 한참 뒤에 논의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러셀 차관보는 “상식적인 기준을 생각해보면 된다”며 “북한이 과거의 비핵화 약속을 지키고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중단하며 안보리 결의들을 지키면 미국과의 협상에 진지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이 비핵화를 완전히 이룬 뒤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협상이 완전한 비핵화로 끝나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가 매우 강력하고 국제사회의 이행도 유례없이 철저한 수준이라며 어떤 나라도 북한을 봐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제재 이행 수준을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중국 당국자들이 구두로 이행 의지를 밝히고 중국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수출입을 금지하는 품목을 발표한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jj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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