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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HOOC] 벽화가 사라진 벽화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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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C=이정아 기자ㆍ이영돈 인턴] 하룻밤 사이에 꽃과 물고기가 사라졌습니다. 지난달 누군가 이화동 벽화마을에 있는 꽃 계단과 물고기 계단 벽화에 회색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벽화마을이 되고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소음과 낙서로 살기 어려워졌다.” 벽화를 엎어버린 페인트칠은 이 지역 일부 주민들 소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면에는 또 다른 갈등이 있었습니다. 지난 시간 이화동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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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부터 작은 봉제 공장들이 모여 있던 이화동은 90년대 이후 봉제 산업이 주춤하면서 활력을 잃기도 했지만 2006년 정부가 추진한 공공미술 시범사업인 ‘낙산 프로젝트’를 통해 벽화마을로 탈바꿈했습니다.

그런데 벽화마을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재개발을 원했던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게 됩니다. 이화동 일대는 원래 재개발이 예상되는 곳이었는데 카페와 옷가게, 공방이 생기면서 예정된 재개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재개발 대신 주거를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마을 일부 지역이 일반주거지역화 된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그러자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기 시작했죠. 일반주거지역에서는 주택을 다른 영업장소로 바꾸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원치 않는 벽화 사업에도 피해를 감수하고 있었는데 용도까지 제한되면 경제적인 손해마저 본다”고 주장합니다. 영업 중인 다른 상업 시설과도 형평에 맞지 않다고 말하고 있고요. 벽화를 훼손한 사람들도 이들 중에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서울시는 현재 이화동 전체가 주거지역이며 일부만 일반주거지역화 한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확정된 사안은 없고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용도계획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벽화사건은 분명 일어나선 안될 일이었습니다. 주민들과 관계자들은 벽화 훼손 주민들을 경찰에 고발했고 벽화를 그린 경희대 이태호 교수는 벽화를 복원하겠다고 했죠.

전국적으로 벽화가 조성된 지역은 100여곳. 재개발로 한때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이 지역들은 누군가에겐 인증샷 한 번만 찍으면 그만, 가게를 내주면 그만인 곳이지만 누군가에겐 삶의 터전입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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