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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베, 佛·伊 정상과 회담…"빠른 재정투입으로 경기후퇴 대응"(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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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 "프랑스, 일본과 국제사회 위기 북한 문제에 완전히 공조"

연합뉴스

기자회견 때 악수하는 아베 일본 총리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AFP=연합뉴스]


(도쿄·로마·파리=연합뉴스) 조준형 현윤경 박성진 특파원 = 유럽을 순방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잇달아 정상회담을 열고 글로벌 경기 후퇴 극복을 위해 기동적 재정투입과 구조개혁 가속화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의제 조율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아베 총리는 이날 저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G7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G7 정상회의에서는 테러 및 폭력적인 극단주의와의 싸움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면서 "G7은 테러와의 싸움에서 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G7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안보와 테러와 전쟁을 꼽으면서 "프랑스와 일본은 국제사회의 위기인 시리아, 우크라이나, 북한 문제에 대해 완전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희생자 유족을, 올랑드 대통령도 지난달 구마모토(熊本) 강진 피해를 본 일본인을 각각 위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와 일본 양국 간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2+2)와 문화, 스포츠 교류 등을 거론하면서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두 번째 프랑스를 방문한 아베 총리를 위해 만찬을 베풀었다.

프랑스 방문에 앞서 아베 총리는 순방 첫 번째 국가인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렌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경기 후퇴 극복을 위한 G7의 적극적인 역할에 의견 일치를 봤다.

아베 총리는 오는 26∼27일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결과물에 프랑스·이탈리아 정상과의 회담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렌치 총리와의 회담에서 세계 경제 현황에 언급, "원유 가격 하락과 중국의 경기 둔화뿐 아니라 테러와 난민 문제로 인해 자원보유국과 신흥국의 경제가 고통받고 있어 예측하기 어려운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렌치 총리는 "재정투입을 포함한 강력한 메시지를 내는 것이 세계 경제의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렌치 총리는 "일본은 매우 중요한 시기에 G7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됐다"며 "특히 성장이라는 주제에 있어 아베 총리의 리더십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렌치 총리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성장 부진에 빠진 유럽 국가들의 경기 회복을 위해 유럽연합(EU) 재정 기준 완화를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금융 완화, 재정 지출 증가 등을 통한 경제 성장을 꾀하는 아베노믹스와 정책적인 면에서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베 총리는 또 회담에서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를 박멸하기 위한 노력을 G7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G7 정상회의 때 실효성 있는 행동계획을 발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편, 2014년 총리가 되기 전까지 피렌체 시장을 지낸 렌치 총리는 이날 아베 총리 일행에게 우피치 미술관, 베키오 궁전, 피티 궁전 등 르네상스 시대의 주요 건축물을 직접 안내해 눈길을 끌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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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아베 일본 총리와 렌치 이탈리아 총리[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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