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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똑똑한 수중탐사 AI '오션원'…"좀 더 일찍 나왔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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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 오션원 해저 100m 난파선서 유물 회수 성공

뉴스1

수중탐사 휴머노이드 '오션 원'의 모습. (스탠퍼드 대학 홈페이지 캡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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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주성 기자 = 미 스탠퍼드 대학교는 이 대학 컴퓨터학과가 만든 수중탐사 휴머노이드 '오션 원'(Ocean One)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쪽 바다 100m 깊이에 가라앉아 있는 17세기 선박 '라 룬(La Lune)'에서 유물을 건져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션 원'은 이날 유물인 꽃병을 찾아 조심스럽게 들어올린 후 상자에 담아 물 밖으로 가지고 오는 섬세한 작업을 깔끔하게 마무리 해냈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한 오사마 카티브 스탠퍼드 대학 교수는 이번 성과에 대해 "'오션 원'은 당신의 아바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인간과 로봇을 매우 직관적이고도 의미있는 방식으로 연결해냈다"고 자평했다.

이들이 만든 '오션 원'은 150㎝ 정도 크기의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이다. 로봇의 두 눈에는 사물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고, 양 팔에는 사물의 형태와 견고함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가 장착돼 있다.

특히 '오션 원'의 인공지능(AI)은 목표물까지의 거리를 측정해 이동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바닷물의 흐름과 갑작스런 충격을 인식해 충돌로부터 스스로의 몸을 방어할 수도 있다.

이날 연구자들은 모니터로 물속 상황을 보면서 조이스틱으로 로봇의 두 팔을 조작했다. 이들은 '오션원'에 장착된 센서가 매우 예민해서 조이스틱으로도 사물의 무게와 재질을 느낄 수 있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오션원'은 장기적으로 인명 구조·심해 광물 채취·석유 시추 시설 보수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lcohol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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