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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새누리, 유승민·이재오 지역 `무공천`…정종섭·추경호·이인선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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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25일 유승민 의원이 낙천해 무소속 출마한 대구 동을, 이재오 의원이 낙천해 무소속 출마한 서울 은평을에 총선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김무성 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유 의원과 이 의원은 사실상 유일 범여권 후보로 20대 총선에 출마하게 됐다.

새누리당은 그 동안 공천을 보류해왔던 정종섭(대구 동구갑)·추경호(대구 달성)·이인선(대구 수성을) 후보를 공천하기로 확정했다. 반면 공천에 탈락한 뒤 탈당·무소속 출마를 선택한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과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의 지역구를 비롯해 서울 송파을도 의결이 상정이 되지 않은 채 최고위가 끝나 사실상 무공천 방침이 확정됐다.

이날 무공천으로 결정된 3개 지역구에는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유재길(서울 은평을)·이재만(대구 동구을)·유영하(서울 송파을) 후보를 추천했었다. 당적(黨籍) 변경이 가능한 시한이 지나 이들은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해져 이번 총선에 아예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최고위는 그러나 대구 동갑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달성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수성을 이인선 전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등 3명의 공천은 추인했다. 이들은 이른바 '진박(眞朴·진짜 친박)' 후보를 자처해온 인사들이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후보 등록 마감을 코앞에 두고 극적 절충을 통해 지역구 공천자를 모두 확정함에 따라 극단으로 치닫던 공천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 직후 측근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당의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기 위한 대표의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잘못된 공천으로 민심이 이반돼 수도권 선거가 전멸 위기 상황"이라며 "당 대표로서 잘못된 공관위 결정에 정면으로 맞서 내용과 절차가 명백히 잘못된 3곳을 무공천으로 관철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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