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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與 긴급 최고위 종료...공천·보류 3곳씩 '절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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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관위의 후보등록 마감인 오늘, 새누리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아직 공천이 추인되지 못한 지역 6곳의 처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6곳 가운데 3곳은 공천하고 나머지 3곳은 공천하지 않는 절충안을 취하면서 극단으로 치닫던 새누리당의 공천 갈등은 일단 봉합됐습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긴급 최고위가 결과 전해주시죠.

[기자]
오전 11시 반에 시작된 최고위원회는 4시간 반 만에 끝났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공천 추인이 보류된 6곳 가운데 3곳은 공천을 했고, 나머지 3곳은 공천하지 않았습니다.

당헌 당규에 어긋나는 공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던 김무성 대표의 입장과 원안대로 추인해야 한다는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입장 사이에 절충안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대구 달성의 추경호 전 국무조정 실장과 대구 동구갑의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 대구 수성을의 이인선 후보가 공천을 받았습니다.

반면,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의 이재만 전 동구청장과 이재오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의 류재길 후보, 서울 송파을의 유영하 후보는 끝내 출마를 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잘못된 공천으로 민심이 이반 돼 수도권 선거가 전멸 위기 상황이라며 당 대표로서 잘못된 공관위 결정에 정면으로 맞서 내용과 절차가 명백히 잘못된 3곳을 무공천으로 관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낙천한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 대구 수성을에 대해서는 이미 최고위 의결이 있었기 때문에 구제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김무성 대표의 이른바 옥새투쟁에 맞서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긴급 최고위 소집까지 긴박했던 하루를 정리해 볼까요?

[기자]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아침 8시에 긴급 회의를 열고 오전 10시 최고위 소집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부산에 내려갔다가 상경한 김 대표는 10시가 넘은 시각에 당사로 출근했습니다.

잠시 상황을 살핀 김 대표는 최고위 소집 요구를 받아들여 오전 11시 반에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가 열렸습니다.

최고위 소집 거부가 자칫 당무 거부로 받아들여 질 경우 친박계에게 역공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최고위원들은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면서 격론을 벌였습니다.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에게 표결을 요구하면서 보류된 5곳과 재공모 된 1곳의 공천장에 날인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9명의 최고위원 중에 김무성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을 빼면 나머지가 모두 친박계로 분류되기 때문에 다수결의 원칙을 내세울 경우 김 대표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오전 부산에서 상경하는 길에도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던 김 대표는 물러서지 않고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한차례 정회도 있었는데요.

이 때 김학용, 김용태, 김종훈 의원 등 수도권 비박계 의원들이 정회 시간에 김무성 대표와 따로 만나 수도권 지역의 민심 동향 등을 전해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회의는 결국 4시간 반 만에 3곳을 공천하고 3곳을 보류하는 타협안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앵커]
오늘 결과에 따라 6곳의 후보들 간의 희비가 엇갈렸을 텐데 향후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일단 공천이 확정된 대구 지역 3곳의 후보들은 당인과 대표직인 찍힌 공천장을 일단 팩스로 접수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후보등록 마감인 6시 이전에 해당 지역 선관위에 원본을 직접 접수해야 하는데요.

대구까지 직접 가는데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단 팩스로 접수하고 추후에 원본을 보내는 것이 허용된 겁니다.

단, 이 경우에도 선관위 직원이 원본을 유관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데요.

팩스 전송이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선관위 출장소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육안 확인 과정은 자연스럽게 진행됐다고 선관위를 밝혔습니다.

이제 원본이 자정 전에 지역 선관위에 접수되면 세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 출마 기회조차 놓치게 됐습니다.

대구 동구을의 이재만 후보의 경우 억울함을 호소하며 최고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경우 법정 다툼을 통해 후보자 지위를 인정 받아야 하지만,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오늘 이후, 추가 후보 등록 절차는 없다는 것이 선관위의 입장이어서 실익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앵커]
새누리당 공천 갈등의 핵심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공천 문제였는데, 오늘 결정으로 유 의원은 더 유리해졌군요?

[기자]
대구 동구을이 최종 무공천 지역이 되면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의 당선이 유력해졌습니다.

현재까지 단독 후보 신청자이기 때문에 추가 후보 등록이 없을 경우 무투표 당선이 될 거란 관측도 있었는데요.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승천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여야 간 승부를 내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4선 의원이 됩니다.

또 다른 무공천 지역의 이재오 의원까지 6선 의원으로 새누리당에 돌아오게 될 경우 당내 권력 구도는 한층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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