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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與, 은평을 ‘무공천’…이재오, 1無3野 구도서 6선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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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공천탈락 후 “정의롭지 못한 권력 물러난다” 반발

與최고위 은평을 무공천 결정에 유재길 후보 출마 불가능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4.13 총선에서 기사회생하며 6선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은평을이다.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은 아니지만 이 의원은 지난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이후 내리 5선을 이어왔다.

4.13 총선을 앞두고 위기가 찾아왔다. 비박계 무더기 낙천의 흐름 속에서 이 의원도 공천에서 탈락한 것. 이 의원은 23일 밤 11시경 서울시당에 공식적으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정의롭지 못한 권력은 비판을 두려워하고 비판을 봉쇄하고 부정한 권력의 줄 세우기에 여념이 없다”며 “정의롭지 못한 권력은 물러나지만 정의로운 국민은 물러나지 않는다”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6선 고지는 쉽지 않았다. 유재길 새누리당 후보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결과가 나온 것. 은평을 지역에서 5선을 했지만 무소속이라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기 때문.

24일 매일경제와 MB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참고) 결과에 따르면 유재길 후보는 24.3%, 이 의원은 20.4%로 나왔다. 또 야권에서는 고연호 국민의당 후보 16.8%,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후보 16.1%, 김제남 정의당 후보 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야권분열이 있었지만 새누리당마저 공천파동 끝에서 다여다야 구도가 형성되면서 선거전이 험난해진 것.

상황이 급반전된 것은 25일 오후였다. 김무성 대표가 당헌당규 위배를 이유로 서울 은평을 공천결과에 대한 추인을 거부한 것.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3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서울 은평을을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유재길 후보의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

이 때문에 서울 은평을은 1무(無)3야(野)라는 희귀한 구도로 선거전이 치러지게 됐다. 특히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한 데다 정의당 후보마저 상당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야권연대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이 의원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에 오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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