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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새누리, 정종섭·추경호·이인선 공천 의결…갈등 일단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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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 대표는 당인과 직인을 놓고 26시간의 시위를 벌인 셈이 됐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급하게 타협점을 찾긴 찾았는데 아마도 지금 새누리당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 현재 상황이 어떤지 살펴봐야겠습니다.

지금 새누리당 당사에 허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허 기자 조금 전 황진하 사무총장이 최고위원회의 의결 내용을 공식 브리핑했죠?

[기자]

네, 황진하 사무총장이 조금 전인 오후 4시 30분에 긴급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브리핑했습니다.

황 총장은 서울 은평을, 송파을, 대구 동갑, 동을, 달성군 등 최고위에서 의결을 보류한 5곳 중에 2곳을 의결했다고 말했고요, 오늘(25일) 추가로 안건이 올라간 수성까지 모두 3곳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3곳 중에는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그리고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포함된 이른바 진박 중에서도 청와대가 가장 신경을 쓸 수 있을만한 곳이 포함됐습니다.

1곳은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이었습니다.

황 총장은 브리핑을 끝낸 다음에 "이로써 공천을 당내 둘러싼 계파 갈등은 오늘부로 종결됐다"고 설명했고, 서청원 최고위원 등 친박계들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기자들을 피해 나가면서 이런 말을 했는데요, '잘못된 공천으로 수도권이 전멸 위기였다'며 '오늘의 결정이 결국 당을 위한 길이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오후 2시 30분에 김무성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할 때만 해도 오늘까지 최고위원회를 열지 않겠다고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게 갑자기 어떻게 열리게 되고 이런 결정이 나오게 된 거죠?

[기자]

어제 김무성 대표가 바로 이 곳이죠, 새누리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한 다음에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어젯밤 제가 김무성 대표 측근들에게 전화해서 취재해본 결과 "이번에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며 강경한 반응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김무성 대표도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5곳 중 2곳에 대해선 타협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입장 변화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현재까지는…"이라는 단서를 달았거든요, 그래서 회의에 들어간 지 5시간 뒤 회의 결과가 브리핑 됐는데 청와대와의 극도의 마찰을 피하는 타협점을 찾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궁금하게 또 생기는 게 그럼 지금 3명은 구제가 됐지만, 3명은 아예 선거에 나가지 못하게 되는데 공천을 받게 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구분된 기준은 뭡니까?

[기자]

사실 지금 그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추가로 상정된 6곳 중에 3곳은 의결했고, 3곳은 아예 무공천 지역으로 분류했는데요, 그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황진하 사무총장이 브리핑하지 않았습니다.

질문까지 받지 않았는데요, 일각에서는 3곳 중 2곳,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출마한 동갑,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출마한 대구 달성군 같은 경우 청와대가 신경을 쓰는 곳이 아니냐, 이 사람들을 미아로 만들었다가는 청와대와 되돌아 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1곳 대구 수성을은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였고, 주호영 의원이 단수 신청을 했던 곳입니다.

애초에는 여성 우선 추천지역으로 지정했다가 그제 법원에서 공관위의 결정에 절차적인 하자가 있다, 일사부재의의 원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곳입니다.

하지만 오늘 최고위 의결까지 거치면서 결국 이인선 전 경북도 부지사가 공천을 받게 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당사 주변에는 이재만 후보 측, 유재길 후보 측 지지자들이 와서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허 기자 잘 들었습니다. 계속 수고해주십시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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