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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與 최고위, 이재오·류성걸 등 공천 재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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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공천도 재의 요구…공관위 결정 뒤집힐 가능성 낮아

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

노컷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3.15 공천학살' 당시 공천에서 배제된 이재오·류성걸 의원 지역구 등 5곳의 공천 결과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요구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5군데가 보류돼 있다가 공관위에서 재의를 할 수 있도록 요청이 돼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전날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서도 "배심원단에서 재의가 된 의문사항이라든지 문제제기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공관위에서 재심의한 다음에 보고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후보 개인의 자질 문제와 관련해서는 "개인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것도 있고 의문점도 있기 때문에 공관위에서 검토가 된 상황이지만 그 보다 더 심각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무성 대표도 "비례대표 공천에 여러 문제가 많았다"면서 "특히 광주·전남·전북에서 고생하던 당원들이 한 분도 배려 안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권 명단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거론하며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의 막말 표현이 담긴 글을 SNS로 공유한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 등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최고위는 유승민 의원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관위에서 다시 한번 논의해 보고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다수를 차지하는 친박계를 중심으로 유 의원 공천 문제를 표결에 부치자는 주장도 나왔지만 김 대표가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표결은 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최고위는 다만 유승민계인 이종훈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분당갑에는 공관위의 결정대로 권혁세 후보를 단수추천하기로 추인했다.

이에따라 이날 오후 공관위 회의가 다시 열릴 예정이지만 친박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관위가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공천 결정을 뒤집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의 재심 요구에도 불구하고 공관위가 2/3 이상의 찬성으로 원안을 다시 의결할 경우 해당 공천안은 최종 확정된다.

게다가 24일부터 시작되는 후보자 등록기간에는 무소속 출마를 위한 당적 변경이 불가능해 공관위가 유 의원 공천 문제는 물론 재심이 요구된 지역구 공천 결정을 다시 미룰 경우 최고위의 재심 요구 자체가 의미가 없어진다.

한편, 유 의원은 이날 오후 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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