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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종착역 다다른 새누리 공천갈등…유승민·이재오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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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최고위·공관위서 유 의원등 공천문제 매듭..비례대표 후보 명단도 확정]

머니투데이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브리핑룸을 나서고 있다. 2016.3.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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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22일 유승민·이재오 의원등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비박계 의원들에 대한 공천 문제를 매듭 짓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친박-비박계간 공천갈등이 종착역에 다다른 것이다. 4.13 총선을 코앞에 두고 최고조에 다다른 새누리당의 공천갈등이 막장으로 끝날지, 극적반전으로 봉합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열고 유승민 이재오 의원 등의 공천 문제와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논란이 된 비박계 의원 모두 ‘컷오프’(공천배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막장공천'이라는 여론의 거센 비난에도 막판까지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제와 공천칼날을 거둘 리 없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청와대의 의중도 명확하다.

유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을을 제외한 5개 지역구는 이미 단수추천으로 공천자가 확정된 상태라 결정을 뒤집기도 쉽지 않다. 결정을 번복할 경우 지역구 후보를 재배치하거나 또다시 경선을 치뤄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어려울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갈등만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은 ‘고사작전’으로 자진사퇴를 압박해 온 유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에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자진사퇴 압박에도 유 의원이 침묵으로 대응하고 있는데다 새로운 후보를 물색하고 경선을 진행하기엔 시간이 촉박해서다. 20대 총선 최종후보 등록은 오는 24~25일 이틀간으로 늦어도 이날까지 공천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컷오프’가 결정되면 유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경우 공천에서 탈락한 이종훈 의원 등 유 의원측근들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도 공천에서 배제되면 무소속 출마가 유력해 2008년 '친박연대'에 비견되는 이른바 '비박연대'가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유승민, 이재오 의원의 컷오프는 정치적 부담이 큰 만큼 극적반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날 정두언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두언 의원이 22일 "소위 '공천학살'에 책임이 있는 당 지도부와 공관위 인사들은 총선에 패배한다면 1차적 책임을 짐과 동시에 역사에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이라며 극적인 반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천학살의) 비민주성과 부당성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지도부와 공관위의 행태는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국민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새누리당은 공천갈등으로 민심이반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41.5%로 한 주전보다 2.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 지지율 하락폭이 컸다. 지난 주 49.6%에서 이번 주 37.0%로 12.6%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14~18일 전국 성인 252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포인트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 공관위는 총선에서 몇 자리를 잃어도 된다는 식으로 거침없이 공천을 진행해왔지만 선거을 앞두고 당 지지층의 눈치를 안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연 기자 sy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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