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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6번째 도전·3부자 후보·몸짱 출신…총선 이색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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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25세·최고령 86세·'난방열사'·타투이스트까지

청년·주부·아저씨 등 평범함 강조한 이웃들도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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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비 새누리당 경기 화성을 예비후보.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대 총선에 도전장을 낸 이들 중 이색 이력의 예비후보들이 정치권 안팎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나이도, 직업도, 출마 배경도 어느 것 하나 범상치 않은 이들의 총선 출사표를 들여다봤다.

◇ 최연소 25세·16번째 도전 최고령·3부자 '후보 등록'

'최연소' 후보인 조은비(25·여) 새누리당 예비후보(경기 화성을)는 플로리스트(꽃디자이너)이면서 당 미래세대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수려한 외모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여야의 쟁점법안 중 하나인 노동법과 관련한 질문에 당황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으로 인해 자질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 후보와 같은 나이인 용혜인(여) 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는 세월호 참사 추모를 위해 침묵행진 '가만히 있으라'를 제안한 사회운동가이다. 출마선언문에선 "차별과 혐오와 배제와 착취를 먹고 자라는 정치의 수레바퀴 아래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존재함을 잃지 않기 위해 거리의 정치를 이어왔다"며 "거리의 정치를 이고 갈 셈"이라고 밝혔다.

1960년 5대 총선부터 이번 20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16차례에 걸쳐 총선에 도전하는 후보도 있다. 주인공은 김두섭 한나라당 예비후보(경기 김포)로, 1930년생인 그는 올해 86세다. 새누리당 김포시 당협위원장인 김 예비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부터 최고령 후보와 최다 횟수 출마 예비후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4대 총선에서 1차례 당선된 바 있다.

3부자가 잘못된 식품정책을 바로잡겠다며 모두 출사표를 낸 가족도 있다. 아버지인 박세준 힐링바이오 대표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같은 회사에서 각각 이사를 맡고 있는 장남 병희씨는 서울 용산, 차남 병은씨는 서울 중구에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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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새누리당 경남 김해을 예비 후보.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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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짱·난방열사·천하장사·타투이스트 '도전장'

ING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최홍(54)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 부산 영도에 출마를 선언했다. 최 후보는 2011년 한 남성잡지가 개최한 '쿨가이 선발대회'(몸매가 좋은 남성을 선발하는 대회)에서 만 50세의 나이로 대상을 차지해 '중년 몸짱'으로 불린다.

씨름 천하장사를 지내고 최근까지 방송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이만기(52) 인제대 부교수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이 있는 경남 김해을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부교수의 총선 도전은 이번이 3번째다.

아파트 관리비 의혹을 제기해 '난방 열사'로 불리는 영화배우 김부선(55·여·본명 김근희)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에서 가장 섹시하고 건강한 정당을 만들겠다"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출마 지역은 거주지인 서울 성동구로 예상된다.

대한타투협회 회장을 지낸 타투이스트 이랑(40)씨는 서울 마포을에서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타투 합법화 운동에 나섰던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타투 합법화 운동을 시작하며 세상의 보이지 않는 불합리한 일들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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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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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주부·아저씨 등 평범함 강조한 이웃들도 '출사표'

스튜어디스 출신의 남영희 더민주 중앙위원(고양 덕양을 여성위원장)은 전업주부를 대변하는 비례대표 의원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전업주부 행복수당 지급 ▲전국 보육시설 국·공립화 ▲가정살림 상담소 설치 ▲아동친화도시 건설 등이 공약이다.

남 중앙위원처럼 평범함을 강조한 20대 청년 우민지(25·여)씨와 최선명(25)씨는 각각 경남 양산과 부산 해운대 기장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조은비·용혜인 후보와 같이 최연소 후보이기도 한 이들은 현재 무직으로, 서민을 대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화려한 정치경력은 없지만 이웃집 아저씨처럼 친근함을 주는 후보들도 있다. 경기 광주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권투선수 출신 박일등(51)씨는 구두닦이, 부산 사하갑 예비후보 박경민(40)씨는 통닭배달이 직업이다. 또한 경남 김해갑에선 횟집 사장 최성근(40)씨가 도전장을 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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