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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마감시황] ‘검은 금요일’ 맞은 국내증시, 코스닥 60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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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코스닥지수는 12일 6% 넘게 급락, 600선으로 추락하며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 증시 폭락, 북한발(發)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상태에서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내성이 약한 코스닥에 매도가 집중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39.24포인트(6.06%) 내린 608.45에 마감했다. 지수는 8.36포인트(1.29%) 내린 639.33에 출발, 낙폭을 점차 키우다 오전 11시55분께 600선을 내주며 594.75를 기록했다.

이후 코스피는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30분간 거래가 중지된 가운데 낙폭을 소폭 줄이며 간신히 600선 위로 올라섰다.

헤럴드경제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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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동된 서킷브레이커는 4년6개월만에 이뤄졌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할 때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0월15일 코스닥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도입된 후 실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20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834억원)과 기관(452억원)의 매도 공세를 감당하진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줄줄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메디톡스(-12.75%), 셀트리온(-11.66%), 케어젠(11.51%), 바이로메드(-11.29%), 코미팜(-10.46%) 등은 10% 넘게 급락했다.

전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낸 가운데 제약(-10.32%)이 10% 넘게 하락, 음식료ㆍ담배(-8.15%), 제조(-7.33%), 기타서비스(-7.06%), 화학(-7.05%), 인터넷(-6.93%) 등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6.26포인트(1.41%) 내린 1835.28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10.87포인트(0.58%) 내린 1850.67에 개장했으나 아시아 증시 급락이 국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면서 장중 181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36억원, 3020억원 어치 주식을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나홀로 4324억원 매수우위를 차지했다.

프로그램매매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각각 99억원, 308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기아차(6.43%), 현대모비스(4.78%), 현대차(4.58%), SK텔레콤(3.18%), 한국전력(1.34%) 등은 상승한 반면 아모레퍼시픽(-5.72%), 삼성물산(-2.39%), NAVER(-1.24%), LG화학(-1.05%) 등은 1~5%대 하락했다.

업종 중에서는 의약품(-8.22%)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의료정밀(-4.81%), 음식료품(-4.58%), 증권(-3.83%), 화학(-3.48%), 종이ㆍ목재(-3.87%) 등이 3~4%대 떨어졌다. 운송장비(3.60%), 통신업(2.03%), 전기가스업(1.08%) 등은 상승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오른 1211.7원에 마감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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