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인류학 크리스토퍼 쿠자와 교수 연구팀은 1779명을 대상으로 DNA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혈액 속 DNA에서 추출한 텔로미어의 길이를 측정하고,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나이를 확인했다.
그 결과 각각의 텔로미어 길이는 이들이 탄생할 당시 아버지의 나이, 할아버지의 나이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양 끝을 보호하는 덮개로 노화와 질병을 막는 역할을 하고, 길수록 수명 연장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연구결과 정자는 나이가 들수록 텔로미어가 더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남성들의 DNA를 정자를 통해 아이들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이같이 긴 텔로미어가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연구결과에 따르면 텔로미어 길이가 긴 그룹이 평균길이의 그룹보다 4~5년 더 살았다.
반면, 텔로미어 길이가 짧은 그룹은 심장병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3배, 전염병은 8배나 높았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