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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삼성그룹 지배구조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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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 “금융·비금융사 계열화 이후 수직 통합”

삼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전환해 갈 것이라는 시민단체의 전망이 나왔다.경제개혁연대는 10일 ‘삼성그룹의 금융지주회사 설립: 분석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삼성의 현재 지배구조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최소 3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3단계 작업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부문의 금융지주회사 설립(1단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비금융계열사들의 일반지주회사 설립(2단계),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허용 시 위의 두 지주회사를 수직으로 연결하는 최종지주회사 설립(3단계) 등의 3단계 과정을 거쳐 전환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삼성생명에서 삼성전자가 보유했던 삼성카드 지분을 인수한 것이 금융지주 설립을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해석했다. 금융지주회사는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설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첫째는 삼성물산을 인적분할한 뒤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투자부문을 금융지주회사로 만드는 방법이다. 두번째는 삼성생명을 인적분할해 자사주 및 금융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투자부문을 금융지주회사로 만드는 방법이다.

보고서는 “금융계열사 간 지분조정 작업은 이미 상당 정도 진행됐다”며 “향후 1~2년 내에 금융부문의 지주회사 설립 작업이 공식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지주회사 설립에는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간 지분조정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3단계의 경우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를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통과 시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법 통과가 안될 경우에는 금융지주회사와 일반지주회사를 수평적으로 잇는 형태로 지배구조가 전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지주회사 설립 과정에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을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선 “사회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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