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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시승기]볼보 S80, BMW 520d '맞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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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안전에 주행재미까지 더해…연비도 수준급]

Money Today

'볼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안전'이다.

볼보는 국내시장에서 한때 '수입차 가운데 가장 안전성이 뛰어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판매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벌써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은 수입차 시장 점유율 2%에도 못 미치고 있다. 다른 브랜드가 주행성능과 안전도를 높이는 사이 볼보는 '안전하기만 한 차'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S80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볼보의 주력 준중형 모델이다.

국내에는 2.0 디젤, 2.4디젤, 3.0가솔린 세 개 라인업이 팔린다. 이 가운데 가장 판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2.0 디젤 모델을 직접 타 봤다.

첫 인상은 볼보 치고는 의외로 캐주얼하다. 보닛에 잡힌 주름과 리어램프 주변 캐릭터라인으로 이미지가 기존 모델보다 한층 날렵해졌다.

실내도 무난하다. 굵은 입자 패턴의 최상급 천연 가죽 시트가 눈길을 끈다. 핸들엔 CD와 DVD, 아이팟, 아이폰, USB,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등 모든 미디어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센서스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꾹 밟으면 묵직하게 차체가 앞으로 튀어 나간다. 디젤엔진 특유의 가속감이다. 그렇다고 굼뜨지는 않다. 시속 150km까지 거침없는 가속력을 보여준다. 지루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이 차에 탑재된 2.0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은 163마력이며 최대토크는 40.8kg·m이다. 마력이 다소 낮은 듯 보이지만 대신 토크가 40kg·m가 넘어 주행 시 통렬한 가속감을 맛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시속 100km 이하대 속도에서의 가속력도 나쁘지 않다. 이 차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9.7초.

핸들링 감각은 지나치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딱 중간 수준이다. 서스펜션 셋팅도 마찬가지로 코너 진입 시 별다른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제원상 연비(복합연비 13.6km/ℓ, 기존방식 15.3km/ℓ)는 경쟁모델인 BMW 520d에 다소 못 미친다. 하지만 여의도를 출발해 천호대교를 거쳐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는 40여km 주행 후 트립컴퓨터에 찍힌 연비는 14.2km/ℓ로 실연비가 우수했다.

차값은 부가세 포함 5400만원이다. BMW 520d 보다 10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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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기자 7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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