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안전'이다.
볼보는 국내시장에서 한때 '수입차 가운데 가장 안전성이 뛰어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판매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벌써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은 수입차 시장 점유율 2%에도 못 미치고 있다. 다른 브랜드가 주행성능과 안전도를 높이는 사이 볼보는 '안전하기만 한 차'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2.0 디젤, 2.4디젤, 3.0가솔린 세 개 라인업이 팔린다. 이 가운데 가장 판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2.0 디젤 모델을 직접 타 봤다.
실내도 무난하다. 굵은 입자 패턴의 최상급 천연 가죽 시트가 눈길을 끈다. 핸들엔 CD와 DVD, 아이팟, 아이폰, USB,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등 모든 미디어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센서스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꾹 밟으면 묵직하게 차체가 앞으로 튀어 나간다. 디젤엔진 특유의 가속감이다. 그렇다고 굼뜨지는 않다. 시속 150km까지 거침없는 가속력을 보여준다. 지루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이 차에 탑재된 2.0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은 163마력이며 최대토크는 40.8kg·m이다. 마력이 다소 낮은 듯 보이지만 대신 토크가 40kg·m가 넘어 주행 시 통렬한 가속감을 맛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핸들링 감각은 지나치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딱 중간 수준이다. 서스펜션 셋팅도 마찬가지로 코너 진입 시 별다른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제원상 연비(복합연비 13.6km/ℓ, 기존방식 15.3km/ℓ)는 경쟁모델인 BMW 520d에 다소 못 미친다. 하지만 여의도를 출발해 천호대교를 거쳐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는 40여km 주행 후 트립컴퓨터에 찍힌 연비는 14.2km/ℓ로 실연비가 우수했다.
차값은 부가세 포함 5400만원이다. BMW 520d 보다 10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book]10년 후 부의 미래
안정준기자 7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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