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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갤럭시노트2는 5.5인치? 아직도 잘팔리는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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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3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조금 위축된 분위기다. 구형모델에 대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인데 “조금 더 기다렸다 갤럭시S3를 구입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지난해 출시된 제품들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LG전자나 팬택 등의 타 제조사는 물론 삼성전자의 구형 스마트폰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공룡모델’의 등장이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렇다면, 갤럭시노트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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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3 출시를 앞두고)타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갤럭시노트는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스위트 업그레이드 이후 업그레이드 새로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며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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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5월 갤럭시노트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프리미엄 스위트’라는 이름의 특화된 업그레이드를 제공했다. S노트와 마이스토리 등 S펜의 장점을 살리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추가된 모습이다. 자동 수식입력이나 계산 등 새롭고 재미있는 기능이 많아 제품 자체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갤럭시노트는 국내에서만 300만대 이상 판매된 제품이다. 지난해 11월 출시 당시만 해도 5.3인치의 대형디스플레이와 S펜이라는 독특한 요소 때문에 매니아 층을 겨냥한 스마트폰으로 치부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의외(?)의 성공이다. 이제는 지하철 안에서 얼굴 크기와 맞먹는 커다란 폰으로 전화를 받는 것이 낯설지 않다. 펜 기능이 추가된 대형디스플레이로 기존 스마트폰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갤럭시노트는 갤럭시S시리즈와 전혀 다른 시장을 형성했기 때문에, 판매량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라 설명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판매량을 살펴봐도 갤럭시노트의 선전을 확인할 수 있다. 겟엠의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아이루’ 관계자는 “스마트폰 케이스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기종은 역시 갤럭시노트다”라며 “판매량을 살펴봐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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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의 화면보호필름 브랜드인 ‘퓨어메이트’ 관계자도 비슷하게 답했다. “갤럭시노트는 출시 이후에 꾸준히 판매량 상승세를 타다가 올해 들어서는 비슷한 판매량을 유지하는 중”이라며 “스마트폰 케이스 판매 1위 기종은 갤럭시노트”라고 설명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제품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이처럼 출시된 지 반년 이상 된 모델이 판매량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갤럭시노트의 이 같은 선전을 볼 때, 국내 시장에서는 갤럭시S 시리즈 보다 ‘실속 있는’ 모델이 아닌가 관측된다.


그렇다면 자연히 이처럼 잘나가는 갤럭시노트의 차기작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태블릿으로 공개된 갤럭시노트10.1 외에도 갤럭시노트2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외신을 통해서도 차기작에 대한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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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아레나는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2의 유출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슈퍼AMOLED디스플레이에 해상도는 1680X1050, 듀얼코어 엑시노스 525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 후면 카메라는 1200만화소로 ‘슈퍼스펙’이 예상된다. 일부 매체들은 소위 휘어지는 화면으로 불리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갤럭시노트2에 최초로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의)차기작에 대해서 계획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직은 언급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만 살펴본다면 갤럭시노트는 갤럭시S시리즈 못지 않게 ‘실속 있는’ 제품이다. 100만원에 육박하는 출고가로 등장해 대중화 되지 못하리라는 우려 속에서도 꿋꿋하게 3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브랜드 컬러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도 갤럭시노트의 등장부터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제품인 만큼, 어떤 후속작을 보여줄지가 삼성전자의 다음 행보를 짐작하게 할 것이다.


하경화 기자 h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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