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천만 시대에 우리가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입니다.
숙련된 노동자인 노인들을 일터로 다시 불러 들이는 등 우리 사회의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도심에 있는 초등학교입니다.
고종 때 개교를 해, 6·70년대에는 매년 졸업생 수천 명을 배출했지만, 도심 공동화와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이제는 전교생이 350여 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이도선, 재동초등학교 교장]
"저출산으로 인해서 학령기 학생들이 적어지니까 취학아동이 적어질 수밖에 없고, 학교가 축소되는게 교육자 입장에서 어렵고 안타깝습니다."
노인들이 강당을 빼곡히 메우고 노래 수업을 듣습니다.
[인터뷰:김정근, 서울 응암동]
"(노인들이) 갈 곳도 없고 한데, 이렇게 복지관에 오니까 좋아요. 시간만 되면 복지관에 와야 하겠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출산율은 가장 낮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급격히 늘어나 2017년에는 유소년 인구를 앞지르고, 2060년에는 1,762만 명, 4배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부양할 사람을 많아지는데, 일할 사람은 점점 더 줄어든다는게 문제입니다. 해법 가운데 하나는 다양한 일자리를 만드는 거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현재 공공 근로와 노인 돌보미 등 노인 복지를 일자리와 연계하는 사업이 늘고 있습니다.
출산 장려 정책과 고령화 대책을 연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인터뷰:이삼식, 보건사회연구원 실장]
"현재 늘어나는 고령자들은 고도의 세련된 양육의 경험을 가진 분들입니다. 이들이 젊은층의 자녀를 돌봐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면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대책을, 단순히 세금을 더 걷어 혜택을 베푸는 게 아니라,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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