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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천만 명의 그늘...저출산·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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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구 5천만 시대에 우리가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입니다.

숙련된 노동자인 노인들을 일터로 다시 불러 들이는 등 우리 사회의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에 있는 초등학교입니다.

2학년이 두 학급, 한 학급은 스무 명에 불과합니다.

고종 때 개교를 해, 6·70년대에는 매년 졸업생 수천 명을 배출했지만, 도심 공동화와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이제는 전교생이 350여 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이도선, 재동초등학교 교장]
"저출산으로 인해서 학령기 학생들이 적어지니까 취학아동이 적어질 수밖에 없고, 학교가 축소되는게 교육자 입장에서 어렵고 안타깝습니다."

노인들이 강당을 빼곡히 메우고 노래 수업을 듣습니다.

이 노인 복지관의 회원수는 2005년 문을 열 당시 3천 명이었지만, 지금은 만 명을 넘었습니다.

[인터뷰:김정근, 서울 응암동]
"(노인들이) 갈 곳도 없고 한데, 이렇게 복지관에 오니까 좋아요. 시간만 되면 복지관에 와야 하겠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출산율은 가장 낮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유소년 인구는 지난 2010년 798만 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2060년에는 447만 명으로 떨어집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급격히 늘어나 2017년에는 유소년 인구를 앞지르고, 2060년에는 1,762만 명, 4배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부양할 사람을 많아지는데, 일할 사람은 점점 더 줄어든다는게 문제입니다. 해법 가운데 하나는 다양한 일자리를 만드는 거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현재 공공 근로와 노인 돌보미 등 노인 복지를 일자리와 연계하는 사업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인들을 계층별·연령별로 좀 더 세분화해 숙련된 노인들의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출산 장려 정책과 고령화 대책을 연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인터뷰:이삼식, 보건사회연구원 실장]
"현재 늘어나는 고령자들은 고도의 세련된 양육의 경험을 가진 분들입니다. 이들이 젊은층의 자녀를 돌봐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면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대책을, 단순히 세금을 더 걷어 혜택을 베푸는 게 아니라,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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