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메르스 감사 후속조치로 국가방역체계 총체적 개편 필요”

보건부 독립 등 주장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15일 감사원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사 결과에 대해 “메르스 등 신종감염병 재발 방지에 초점을 두고 징계가 아닌 국가방역체계의 근본적인 시스템을 개혁하는데 방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국가방역체계 개편안이 질병관리본부장의 차관급으로 격상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별도의 처나 청 또는 보건부 분리로 예산과 인사 등에 있어 독자성과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작년 8월부터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전날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총 16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의협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 당시 질병관리본부가 예산의 독립성과 업무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대다수 직원이 계약직 직원으로 국가방역시스템과 감염관리 등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감사원의 감사 목적이 국가시스템 전반을 개혁해 제2의 메르스를 막는 것에 있다는 것을 절대 간과해서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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