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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메르스 대응 실패" 감사원 지적에 복지부 "방역체계 조속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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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186명·사망 38명·치명률 20% 기록…16명 징계 요구

뉴스1

보건복지부./© News1 장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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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전문가들의 권고에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지침을 잘못 제정해 대비를 소홀했다는 감사원 지적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진행 중인 국가방역체계 작업을 조속히 끝내겠다"는 입장을 14일 밝혔다.

복지부는 "질병관리본부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기 진작을 위한 혁신방안 등을 추진하겠다"며 "국민들이 신뢰하는 방역당국으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7월 세 달간 국내를 휩쓴 메르스는 당국이 환자가 경유한 의료기관을 공개하지 않는 등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186명의 확진자와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치명률 20%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메르스가 최초로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발표한 '메르스 예방 및 대응실태' 감사 결과를 통해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 16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8월 국회의 감사 요구에 따른 것으로 같은 해 9월 1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복지부 등 18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감사원은 또 보건당국이 지난 2014년 7월 메르스 대응지침을 만들 때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기준 분석이나 전문가 자문 없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관리 대상 범위를 '환자와 2미터(m) 이내에서 1시간 이상 접촉자'로 좁게 설정해 초동대응 실패를 자초했다는 평가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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