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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메르스 공포 벗어난 北, 제한 조치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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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난 해 메르스 발병 당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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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개성공단 출입 남측 인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발열 검사를 중단했다. 이제부터 북측 출입사무소를 통과하는 인원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북한이 개성공단관리위를 통해 메르스 관련 제한 조치를 어제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6월 22일부터 개성공단을 출입하는 남측 인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거나, 건강상태 신고서도 별도로 제출하라고 하는 등 각종 제한 조치를 취해 왔다. 심지어 공단 내에서 남측인원이 북측인원과 접촉하는 것도 제한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열악한 의료시설과 부족한 약품 등으로 전염병 확산에 대한 공포가 상당하다. 앞서 에볼라 전염병 차단을 이유로 외국인 관광객에 입국 금지 조치를 하고 자국민의 출입국도 통제할 정도였다.

북측이 발열검사를 중단하면서 북측의 요구로 우리 정부가 지원한 메르스 검역용 열 감지 카메라 3대도 반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가 지원한 열 감지 카메라는 남측 근로자가 출입하는 북측 출입사무소와 북한 근로자가 개성공단을 오갈 때 이용하는 출입구 등에 설치됐다.

이번 북측의 조치는 우리 방역당국이 지난달 23일 메르스 상황 종료를 선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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