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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메르스로 물러난 문형표 전 장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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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청와대에 임명 제청…장관 사퇴 4개월 만에 국민연금 이사장으로

뉴스1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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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초기 대응 실패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4개월 만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복귀한다.

30일 보건복지부는 청와대에 문 전 장관을 새 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해달라고 제청했다. 지난 8월 장관직에서 내려온 지 4개월 만이다. 이사장 임기는 3년으로 경영실적을 평가해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뉴스1> 취재결과 복지부와 연금공단이 4일부터 14일까지 새 이사장 공모를 진행했을때 문 전 장관이 지원한 것으로 단독확인 됐다. 당시 2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문 전 장관이 공모에 지원한 사실이 보도되며 최종 지원자는 3명으로 줄었다.
(관련기사 : [단독]문형표 전 복지장관 국민연금 이사장 지원...20여명 경쟁)

그동안 연금공단 이사장을 복지부 장관 등을 역임한 고위 관료들이 주로 맡아온 흐름을 이번에도 이어진 셈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선임연구위원과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 등을 거친 문 전 장관은 대표적인 국민연금 전문가로 꼽힌다.

문 전 장관이 이사장직을 맡게 되면 연금공단에서 기금운용본부를 분리·독립해 공사화하는 방안을 주도적으로 맡을 가능성이 높다.

전임 최광 이사장이 정부 의사에 반해 기금운용본부 독립에 반했다가 자리에서 물러섰기 때문이다.

게다가 복지부 장관 시절에 기금 운용에 관한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이유로 기금운용본부 공사화를 정부 공식 입장으로 수차례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로 자리에서 물러난 전직 장관이 4개월 만에 연금공단 이사장직을 맡는 것에 대해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올해 우리나라를 큰 혼란에 빠트린 메르스 부실 대처를 온전히 책임지지 않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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