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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송년특집]朴대통령 지지율, 메르스에 '울고' 8·25합의에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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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논란·메르스 사태 때 29% 최저…8·25 합의 때 급상승

역사교과서 논란으로 2개월 만에 부정, 긍정 앞서

3년차 4/4분기 지지율 43%…이명박 전 대통령 이어 2위로 마무리

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5년 핵심개혁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5.12.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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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올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 8·25 남북합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등과 맞물려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 대통령 지지율은 하반기로 갈수록 40%대의 안정적인 지지도를 유지했고, 3년차 4/4분기 지지율이 43%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2위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4분기 평균 지지율이 44%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3위를 기록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지만, 연초부터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 ‘항명사퇴’와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 등 악재가 터지면서 20%대로 추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40%였지만 둘째 주 35%, 셋째 주 30%로 5%포인트(p)씩 급강하하더니 급기야 넷째 주에 접어들어 29%를 기록한 것이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율’로 여겨졌던 30%대가 붕괴되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동력’마저 훼손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한 가운데, 특히 3월29일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 장례식행사에 참석, ‘4600km 조문외교’를 펼치며 보수층을 중심으로 ‘박정희 근대화’ 향수를 불러일으켜 40%대를 다시 회복했다.

하지만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故) 성완종 경남그룹 전 회장의 ‘금품메모’에 전현직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 이름이 언급되고, 결국 이 전 총리가 낙마하는 불운을 겪으며 박 대통령 지지율은 4월 둘째 주 다시 30%로 추락했다.

게다가 6월1일 메르스 감염에 의한 첫 사망자가 나오고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지지율은 큰 타격을 입었다.

다시 40%대 지지율 재진입을 앞두고 터진 메르스 사태는 이후 12주 동안 30%대 초반을 유지하며 불안한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지지율 29%를 기록했던 6월 셋째 주에는 국회법 개정안이 정부로 이송돼 박 대통령의 재가여부에 여론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메르스는 확산 양상을 보였고 가뭄 또한 장기화하고 있어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박 대통령은 6월25일 ‘배신의 정치,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작심비판하고 국회법 개정안을 거부했다. 이 사건은 박 대통령 지지율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8·25 남북합의는 박 대통령 지지율이 급반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북한의 지뢰·포격도발에 이어 우리의 확성기 대응으로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지만 결국 ‘무박 4일’간의 고위급 접촉을 통해 8·25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에 박 대통령 지지율은 8월 넷째 주 49%로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첫째 주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질렀다.

이후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외교 등 순방효과가 이어지며 박 대통령 지지율이 9월 한때 50%를 기록했다.

하지만 10월 들어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속에 12일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를 확정 발표하면서, 박 대통령의 10월 둘째 주 지지율이 전주대비 4%p 하락한 43%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부정평가가 지지율을 다시 앞섰다.

이후 박 대통령 지지율은 반전 없이 40% 초반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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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2015년 직무수행지지율(한국갤럽)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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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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