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가 시작된 15일 오전 대구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새누리당 김문수(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자가 예비후보 등록 접수를 하고 있다.2015.12.15/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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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인 15일 전국 246개의 선거구에 총 513명이 등록하며 총선 레이스에 막이 올랐다.
거물급에서부터 정치 신인들까지 전국 격전지의 경쟁 구도도 이날 속속 윤곽을 드러냈다.
◇가장 핫한 격전지는…대구 수성갑, 서울 종로 단연 눈길
총선 최대 격전지로 평가되는 대구 수성갑과 서울 종로구에서는 '거물급' 인사들이 첫날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대선후보군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이 나란히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둘은 이날 함께 대구 수성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서류를 제출하고 악수를 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서울 종로구에서는 이 지역 3선 출신 박진 전 의원, 여권 대선후보군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종로구 현역 국회의원은 야권 대선잠룡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 여당 경선은 물론 본선까지 빅매치가 예고된다.
여권발 최대 격전지인 서울 서초구갑에는 이날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무성 대표의 처남인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소고문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서울시의원 출신 조소현 변호사도 이날 서초갑에 도전장을 냈다.
◇전·현직 정부 출신 첫날부터 '러시'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에서부터 이명박 정부 등 전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공식 출마 러시도 주요 관전포인트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박근혜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는 김행 전 대변인(서울 중구), 민경욱 전 대변인(인천 연수구), 곽상도 전 민정수석(대구 달성군),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실 차장(세종특별시), 최상화 전 춘추관장(경남 사천·남해·하동), 최형두 전 홍보기획비서관(경기 의왕시·과천시), 주광덕 전 정무수석(경기 남양주시을) 등이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출신 주요 인사 중 임태희 전 비서실장(경기 성남시 분당구을), 이동관 전 홍보수석(서울 서초을), 김효재 전 정무수석(서울 성북구을), 박정하 전 대변인(강원 원주시갑) 등도 이날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야권 정부 출신 인사들의 출마도 이어졌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면서 최근까지 박원순 서울시장을 보좌했던 권오중 전 비서실장이 서울 서대문구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김종민 전 대변인(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전재수 제2부속실장(부산 북구·강서구갑), 김경수 전 비서관(경남 김해시을) 등이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김대중 정부 출신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광주 북구을·새정치민주연합), 김명진 전 행정관(광주 남구·새정치민주연합), 유선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전남 목포시·무소속)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청와대 출신 외에 고위 공직자 출신 인사들의 등록도 첫날부터 줄을 이었다.
국정원 댓글 수사 사건에 휘말렸던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대구 달서구을), 한상률 전 국세청장(충남 서산시·태안군),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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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중래 노리는 전직 뱃지들
여의도 정치권 복귀를 노리는 여야 전직 의원들에서부터 본업을 접고 정치권에서 새로운 출발을 노리는 정치 신인들의 발걸음도 첫날부터 북적였다.
굵직굵직한 여권 인사들의 복귀 도전이 우선 눈에 띈다.
이명박 정부 당시 한나라당 핵심 실세였던 이방호 전 사무총장(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안경률 전 사무총장(부산시 해운대구·기장군을), 장광근 전 의원(서울 동대문구갑) 등서부터 친박계 핵심인 권영세 전 주중대사(서울 영등포구을), 이성헌 전 의원(서울 서대문구갑)이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회부의장이자 4선 중진 출신 이윤성 전 의원(인천 남동구갑), 한나라당 대표 출신 김영선 전 의원(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3선 출신 박창달 전 의원(대구 중구·남구) 등도 '올드보이의 귀환'을 노렸다.
현재 새누리당 중앙당 당직을 맡고 있는 원외 인사 중에는 박종희 사무제2부총장이 경기 수원시 장안구갑에 등록했고, 전지명 수석부대변인(서울 광진구갑), 정준길 수석부대변인(서울 광진구을) 등 당협위원장들도 오랜 지역구 밭갈이 끝에 출마 채비를 갖췄다.
수도권에서 강승규(서울 마포구갑), 김동성(서울 성동구을), 김선동(서울 도봉구을), 김성동(서울 마포구을), 김윤식(경기 용인시병), 박순자(경기 안산시단원구을), 박준선(서울 동대문구을), 백성운(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손범규(경기 고양시덕양갑), 심규철(경기 군포시), 윤상일(서울 중랑구을), 윤석용(서울 강동구을), 이종구(서울 강남구갑), 이화수 (경기 안산시상록구갑), 정옥임(서울 서초구을), 정인봉(서울 종로구), 정태근(서울 성북구갑), 정하균(서울 양천구갑), 차명진(경기 부천시 소사구), 홍장표(경기 안산시상록구을) 전 의원 등이 모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날 야권에서는 전직 의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저조했다.
4선 출신 장영달 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전북 남원시·순창군), 3선 출신 이강래 전 민주당 원내대표(서울 서대문구을)를 비롯해 박우순(강원 원주시갑), 선병렬(대전 동구)·전현희(서울 강남구을)·조성준(경기 성남시 중원구)·한병도(전북 익산시갑) 전 의원 등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3선 출신 조배숙 전 민주당 최고위원(전북 익산시을)이 무소속 후보로 등록했다.
◇15번째 출마…최연소 25세…특이한 면면
이색(?) 예비후보 등록자들도 빼놓을 수 없다.
현역 지역구 의원 중에는 유일하게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이 주로 원외 인사를 위한 제도인 예비후보에 첫날부터 등록하며 유별난 결의를 드러냈다.
현역 비례대표 의원 중에는 김장실 새누리당(부산 사하구갑), 배재정 새정치연합(부산 사상구) 의원이 첫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선거법 위반으로 19대 의원직을 상실한 안덕수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지역구였던 인천 서구 강화군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고(故) 성완종 전 의원(전 경남기업 회장)의 친동생 성일종 고려대 겸임교수도 형의 지역구였던 충남 서산시태안군에 나왔다.
광주 남구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강도석 전 광주시의원은 국회의원 선거 8번, 구청장 선거 7번, 시의원 선거 3번 등 총 17번의 선거에 내리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물이다. 17번 선거 중 한차례 시의원에 당선된 그는 20대 총선으로 18번째 출마를 한다.
경기 김포시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두섭 전 의원은 이번이 15번째, 울산 북구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강석구 변호사는 8번째 총선 출마 도전자다.
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으로 서울시장에도 출마한 바 있는 지상욱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은 현재 활동 중인 지역구인 서울 중구에, 유명 영화 '친구'를 만든 곽경택 감독의 친동생인 곽규택 변호사는 부산 서구에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해 눈길을 끌었다.
'최연소'는 부산 해운대구·기장군갑에 예비후보를 등록한 최선명씨(25)다. 최씨는 백화점 근무를 하다 현재는 무직이라고 본인의 이력을 신고했다.
직업을 구두닦이, 경력을 프로권투 세계랭킹전 출전과 19대 총선 출마로 적어낸 박일등씨(무소속·경기 광주시)도 이색 후보로 회자되고 있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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