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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177개 유치원·초중고, 메르스 여파로 겨울방학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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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 6월 메르스 여파로 휴교를 한 경기도 화성의 한 초등학교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에 따른 휴업(휴교) 여파로 전국 177개 유치원 및 초·중·고교가 겨울방학을 최소 1∼2일 이상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가 2∼4일 전국 유·초·중·고교 교감 1천864명을 상대로 학교현장의 메르스 여파에 대한 모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9.5%인 177명이 '메르스 휴업으로 인한 수업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겨울방학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74.7%(1천393명)는 '휴업을 하지 않아 상관이 없다', 15.5%(289명)는 '여름방학 축소 및 학기 중 수업일수 조정 등으로 겨울방학은 축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겨울방학을 줄이겠다고 답한 학교들의 지역은 주로 메르스 휴업이 많았던 경기, 서울, 대전, 충남, 충북 등이었다.

방학 축소일수는 1∼2일이 137개교로 가장 많았고 3∼4일 97개교, 5∼6일 38개교, 7∼8일 12개교, 9일 이상 1개교 순으로 조사됐다.

교감들은 또 앞으로 신종 전염병 집단 발병 등 사태에 대비해 가장 개선돼야 할 점으로 '휴업 실시 여부에 대한 통일된 국가적 기준 마련'(42.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지금은 휴업을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하게 돼 있어 국가적 사태의 대처를 학교장에게 전가하는 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학부모들의 요구에 의해 무조건적으로 휴업을 하게 되면 부족한 수업일수와 시수를 메우려고 무더운 여름이나 겨울에 수업을 해야 하는 부작용을 낳는다"며 "학교에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이 아닌 국가 차원의 휴업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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