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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메르스 대응 이렇게"…충북 유일 환자 발생 옥천군 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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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방역 과정 등 미흡했던 점 여과 없이 정리

연합뉴스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에서 유일하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던 옥천군이 방역과정을 총정리란 백서(白書)를 발간했다.

1일 옥천군보건소가 4×6배판 181쪽으로 발간한 백서에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6월 8일부터 7월 31일까지 긴박했던 상황이 담겼다.

역학조사부터 접촉자 분류·관리, 선별진료소 운영, 확진 환자 사망 이후 수습 과정, 방역활동 등을 시간대별로 정리했고, 미흡했거나 개선이 필요한 점등도 여과 없이 나열했다.

질병관리본부 지침과 대응, 비상근무조 운영 상황 등을 비롯해 언론 보도 내용까지 빠짐없이 실었다.

임순혁 보건소장은 "지방의 감염병 대응 매뉴얼을 만든다는 각오로 의료 전문가 등 13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꾸려 방대한 자료를 담은 백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지역서는 지난 6월 8일 60대 주민이 고열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이틀 만에 숨졌다.

그는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동네병원 등을 여러 차례 출입한 것으로 밝혀져 주민 94명이 격리됐고, 학교와 경로당 등 다중이 모이는 장소는 모두 폐쇄됐다.

군은 행정 공무원 150여명을 투입해 자가격리자를 2대 1로 밀착관리하고, 마을별 방역단 운영으로 전염 경로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보건소 직원들은 매일 두 차례 격리자 집을 방문해 발열 여부를 살피는 등 돌발상황에 대비했다.

긴박했던 상황은 당국의 신속한 대응과 몸을 사리지 않는 공무원의 헌신적 노력 덕에 추가 감염자 없이 종료됐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이번 백서가 농촌지역 감염병 대응 매뉴얼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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