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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제 2 메르스 막자", 감염병 역학조사관 3배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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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역학조사관 30명, 공항검역관 15명 연내 증원]

감염병 원인을 규명하고 확산을 막는 역할을 하는 전문인력인 '역학조사관'이 현재의 3배 가까이로 늘어난다.

정부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30명과 공항검역관 15명 등 시급한 현장인력을 연내 증원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대다수 역학조사관이 군 복무를 대신하는 공중보건의사로 구성돼 전문성이 낮고 인력도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 활동하는 역학조사관은 총 34명으로 이중 정규 역학조사관이 2명, 공중보건의가 32명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내년 초에는 최소 89명의 전문성을 갖춘 정규직 역학조사관이 전국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번 직제개정으로 증원한 역학조사관 30명은 자격있는 전문가로 신규 채용할 예정이며 질병관리본부 내 방역 역학조사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 25명을 역학조사관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또 지역 현장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각 시도에서도 전문성 있는 역학조사관을 최소 34명 이상(시도별 2명 이상) 배치할 계획이다. 1차 방역관문인 인천공항에는 15명의 검역관을 증원한다.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메르스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전문가·현장 중심의 감염병 대응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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