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신율의출발새아침] "中 위안화 기축통화 합류, 한국 경제 외환 리스크 줄어들 것"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2월 1일(화요일)
□ 출연자 : 정철진 경제평론가

- SDR = IMF가 준비한 일종의 세계 통합화폐
- 달러, 유로화에 이어 위안화가 세 번째 비중으로 편입
- 위안화가 전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화폐가 되었다는 뜻
- 中, 양적완화 숨통 트였지만 외환시장 개방 압력 거세져
- 우리나라 외환위기의 위험 상쇄효과 있을 것
- 수출기업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 한국 국채 중국 본토 발행, 우리기업 위안화 조달에 도움 될 것
- 위안화 가격 상승? 하락? 아직 미지수

◇ 신율 앵커(이하 신율): 현지 시간으로 어제였죠.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인데요. 국제통화기금, IMF가 집행이사회를 열고 중국 위안화의 SDR통화바스켓 편입을 결정했습니다. 실제 적용은 내년 10월부터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SDR통화바스켓 편입,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어렵습니다. 우리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는 이야기인데, 어떤 이야기인지, 그리고 도대체 우리한테 이득인지 손해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철진 경제평론가(이하 정철진): 네, 안녕하세요.

◇ 신율: IMF, 국제통화기금이 중국 위안화를 SDR통화바스켓에 편입했다, 이게 무슨 이야기예요?

◆ 정철진: 네, 굉장히 어렵죠. 우선 SDR이라는 개념부터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IMF가 준비한 일종의 세계 통합화폐다, 이렇게 정리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별인출권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그러니까 1SDR 안에 세계에서 좀 쓸 만한 통화 5개를 결합해서 하나의 1SDR을 만드는 겁니다. 왜냐면 기축통화 하나로 세계 모든 경제가 돌아가게 될 경우에, 그 통화에 이상이 생기면 문제가 걷잡을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걸 대비하는 취지로 특별인출권, SDR이라는 것을 만들었는데요. 현재 구성이 달러가 있고,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이런 식으로 구성해놨습니다. 그러니까 비중을 보면 역시 달러가 가장 크겠죠. 그래서 달러가 40% 이상 되고, 유로화가 37%, 파운드화가 11%, 엔화, 뭐 이런 정도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여기에 바로 중국의 위안화를 또 하나의 SDR통화바스켓으로 넣을까 말까를 놓고 몇 년간 치열한 정치적인 수싸움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올해 초부터 IMF쪽에서 오히려, 이제는 위안화가 SDR통화바스켓에 들어와도 되겠다고 결정했고, 드디어 어제 IMF 집행위원회에서 결정을 해서, 이제 위안화는 SDR통화바스켓에 들어와도 된다고 결정을 내렸고요. 지금 비중을 보면 10% 정도로 판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달러와, 유로화 다음의 비중으로 위안화가 오고, 적어도 비중 싸움으로만 보면 파운드화와 엔화는 제쳤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신율: 간단히 이야기해서 위안화가 기축통화에 들어갔다, 이 이야기군요?

◆ 정철진: 네, 어쨌든 세계에서 인정받는 통화가 되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렇게 기축통화가 되면 결국 위안화로도 무역대금을 지불하고, 이럴 수 있다는 이야기예요?

◆ 정철진: 그렇습니다. 그것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만약에 우리가 원화로 수십조를 들고 중동의 만수르를 찾아갔다, 그래서 석유를 좀 달라고 한다, 안 줍니다. 이게 조금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원화가 세계에서 그렇게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 통화바스켓에 들어가는 바스켓통화 같은 경우에는 달러만큼은 안 주더라도 위안화를 들고 가면 좀 준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러니까 중국 위안화의 위상이 올라가고 덩달아 중국 경제의 힘, 또 외환시장에서 차지하는 파워가 커지는 거죠.

◇ 신율: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1천 원짜리도 받던데요.(웃음) 그런데 위안화가 소위 말하는 기축통화, 그러니까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돈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중국의 입장에서 어떤 이득이 있나요?

◆ 정철진: 일단 상징적인 관점에서, 아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중국은 결과적으로 달러와 한판 붙고 싶어 하는 생각이 있거든요. 그런데 중국인들은 이걸 바로 안 붙습니다. 5년, 10년, 20년 계획 하에 계획을 짜는데, 가장 장기적인 계획으로는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작게 보면 위안화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에, 그동안은 위안화를 막 찍어내서 경기부양을 하고 싶어도 잘 못했거든요. 그런데 세계적으로 이렇게 위상을 받았으니까 중국 내부에서는 위안화에 대한 사용, 양적완화라든가 경기부양에 숨통이 좀 트일 것 같고요. 그러나 반대급부로는 외환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또 하나의 숙제가 놓여있습니다. 중국의 인민은행은 앞으로 환율 같은 것에 인위적으로 개입을 못할 겁니다. 그런 통화를 누가 세계에서 기축통화로 인정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중국도 이제 외환시장이 개방된다는 의미가 될 것 같고요. 우리 한국 입장에서는 약간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는, 명암이 엇갈리는 게요. 아마도 자율외환시장 체제로 들어가면 위안화의 가치가 조금 더 떨어질 것 같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수출기업은 불리할 수 있는데요. 지금 우리하고 중국 사이가 굉장히 좋고, 위안화와는 통화 스와프가 체결되어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미국이 금리인상하고 세계경제가 휘둘리게 되면 늘 나오는 이야기가 달러가 부족하다, 달러 때문에 흑자부도가 난다, 이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달러를 그렇게 뺏기더라도 위안화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외환위기의 위험이 상쇄될 수 있는, 우리에게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 신율: 우리나라에 위안화 직접 바꿀 수 있는 시장도 있지 않습니까?

◆ 정철진: 그렇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가 판다본드라고 해서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이라는 국채가 중국에서 위안화로 외평채가 발행되거든요. 한국 국채인데 위안화를 베이스로, 외평채, 외국환평형기금채권으로 발행하게 되는데 이게 세계 최초거든요. 제가 보기엔 성공할 것 같아요. 금리를 얼마로 붙이느냐가 문제이긴 한데 그런 식으로 된다면 향후 기업들 같은 경우에도 위안화 조달이 굉장히 쉽습니다. 국채가 몇%로 얼마의 채권이 발행되었다고 하면 그 금리에서 얼마 정도 더 붙여가지고 기업들도 가서 채권발행이 되거든요. 이렇게 되면 우리하고 중국은 어느 정도 가까워지면서 위안화 수급에는 상당히 숨통이 트이게 되겠죠.

◇ 신율: 그런데 앞서 가치는 떨어질 것이다, 이런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도 국채 괜찮아요?

◆ 정철진: 가치가 기계적으로 떨어질 수는 있는데, 또 그게 떨어진다고 확정을 못 짓는데, 어쨌든 위안화가 5대 바스켓 안에 들어가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각국에 있는 중앙은행에서는 ‘그래, 나도 위안화 조금 가지고 있자’ 이러면서 엔화, 파운드화보다 비중이 높으니까, 꼭 달러만 외환보유액으로 넣는 것이 아니거든요. 위안화도 가져다 넣어야겠다는 신호가 나오면 가치가 떨어질 수 있지만 그게 또 상쇄될 수도 있고, 그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운 대목이죠.

◇ 신율: 그러면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고 가치가 떨어지고 그러면, 원-달러 환율이나 원-엔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습니까?

◆ 정철진: 그건 굉장히 복잡다단할 것 같은데요. 일단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굉장히 민감하게 영향을 받겠고요. 원-엔 환율 같은 경우에는 아베노믹스 있지 않습니까? 일본 중앙은행이 얼마나 추가로 더 찍어 내는지, 멈추는지, 이런 굵직한 상황이 있어서, 지금 세계 통화시장은 정말 소용돌이, 오르거나 내린 후에 이것 때문에 그랬다는 결과론적 예측만 있을 뿐이지, 단기적인 예측이 상당히 힘든 그런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리고 조금 아까 미국 금리인상 말씀하셨잖아요? 오늘이 12월 1일인데요. 이번 달에 하는 겁니까?

◆ 정철진: 일단 한다고 했거든요. 한다고는 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미국 경제가 지표도 좋고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만큼 튼튼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단 한 번의 금리인상도 받아들일 정도의 체력이 될까? 저는 의문이긴 한데 연준에서는 계속 한다고 하고, 실은 9월에 한다고 그렇게 약속을 했다가 안 한다고 하면서, 100년 넘는 역사에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그러니까 연준도 신뢰도 차원에서 하기는 해야 할 것 같은데 이건 제가 장담을 못했어요. 그러나 베스트 시나리오가 있다면 한 번은 하는 게 좋습니다. 한 번 하고, 자넷 엘렌 연준 의장이 나와 가지고 ‘이제 2016년에는 딱 두 번만 하겠다’든가, 이런 확실성을 준다면, 사실 그 한 번 하는 건 큰 의미 없거든요. 지금 0~0.25%에서 한 번 해봤자, 최대 연 0.5%입니다. 그러면 그건 뭐 대단한 건 아니니까 확실성을 주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할 수 있을까요?

◇ 신율: 그런데 진짜 이 금리 때문에 신경질 나시는 분들 굉장히 많아요. 계속 한다고만 하고 안 하고 있으니까 불확실성만 높아지고요.

◆ 정철진: 맞아요. 15일만 주무시고 나면 확실성이 있습니다. 왜냐면 이번에 또 못한다고 하면 제가 볼 때는 달러 가치가 거의 밀릴 것 같거든요. 또 못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미국이 이거밖에 안 돼? 달러라는 게 이거밖에 안 돼?’ 이러면서 갑을 관계가 오히려 확 밀릴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원유나 금, 원자재, 전체적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은 한 15일 간 쉬시는 것도 좋습니다. 역설적으로 달러를 모으고 계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왜냐면 금리 인상하면 달러 가치가 올라간다고 달러를 막 모으고 계시는데, 그게 일단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는 하지만 또 모를 일이거든요. 그래서 15일 간은 쉬시라, 건강 챙기시라, 이런 조언을 드리고 싶네요.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철진: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영상] 도대체 어디서부터 역주행한 것일까?

녹음기에 담긴 끔찍한 폭행…여친 때린 예비 의사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