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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0월 가계대출 8조7000억 늘어…중소기업 연체율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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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은행 대출 1340.6兆…전월 比 1.5% 증가

대기업·중소기업·가계 모두 대출 규모 대폭 증가
신규 연체 늘면서 연체율 0.04%p 오른 0.70%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지난달 은행 대출이 증가하는 동시에 제 때 빚을 상환하지 못하는 기업과 가계도 증가했다. 특히 가계대출은 증가폭을 크게 키우면서 전월 대비 8조7000억원이 늘어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40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기업·중소기업·가계 모두 대출 규모가 지난 9월과 비교해 대폭 상승했다. 이는 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와 개인 사업자 대출이 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가계에서도 빚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 대출 규모는 549조2000억원으로 8조7000억원이 증가, 전월 증가폭인 5조4000억원보다 크게 뛰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은 184조5000억원, 577조1000억원으로 각각 3조4000억원, 7조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빚을 갚지 못하고 연체하는 기업과 가계도 늘었다. 이 기간 국내은행의 1개월 이상 원리금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늘어난 0.70%를 기록했다.

이는 이달 새로 발생한 1조6000억원 규모의 연체가 정리된 규모보다 컸기 때문인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신규 연체 발생 규모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1000억원,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에서는 4000억원의 신규 연체가 발생,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에서 발생한 것이 절반에 달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2%로 0.06%포인트 상승, 대기업과 중소기업 연체율은 각각 0.92%, 0.93%를 기록했다.

업종별 연체율은 건설업 3.58%, 부동산PF대출이 3.75%로 높게 나타났다. 선박건조업과 해상운송업도 1.70%, 1.32%의 연체율을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01%포인트 오른 0.40%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은 0.31%였지만, 집단대출은 여전히 0.51%의 높은 연체율을 나타냈다.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58%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다소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취약 업종이 부실해지고 가계 부채가 증가하고 있어 위험 요인에 대한 감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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