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온실가스 못 줄이면 90년뒤 부산에서 겨울 사라져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부산 100년새 평균기온 1.4도↑, 강수량 42.4㎜↑

연합뉴스

2015 저탄소생활 실천 국민대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지난 11~12일 순천만국자정원 일대에서 '2015 저탄소생활 실천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2015 저탄소생활 실천 국민대회' 개막식에서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15.9.13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제공>> photo@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지난 100년간 부산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1.4도 올랐고 강수량도 늘면서 고온다습한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기상청은 부산발전연구원과 함께 다음 달 2일 부산시청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도시안전 전략' 세미나를 열고 '부산지역 기후변화의 특성분석과 전망'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한다.

미리 배포한 보고서를 보면 1905년부터 1914년까지 부산지역 평균기온은 13.4도였으나 100년이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기온은 14.8도로 1.4도 상승했다.

지난 100년 중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10년은 1991년부터 2000년까지로 평균 14.9도를 기록했으며, 그 이후로는 14.8도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기온을 계절별로 살펴보면 봄철에 0.2도가 올라 가장 많이 올랐고, 여름철이 0.11도로 오름폭이 가장 적었다.

부산지역의 연평균 강수량도 1905년부터 1914년까지 1천443.2㎜였으나, 2005년부터 2014년까지는 연평균 1천485.7㎜로 100년만에 42.4㎜가 늘었다.

같은 기간 강수일수는 0.57일이 줄어 그만큼 집중호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기상청은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를 적용해 부산의 미래 기후전망도 예측했다.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히 실현될 경우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4.4도였던 부산의 연평균기온은 90년 뒤인 2091년부터 2100년에는 16.8도로 지금보다 2.4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의 추세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2091년부터 2100년까지 평균기온은 19.8도로 지금보다 5.4도나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부산지역 연평균 강수량도 2001년부터 2010년까지는 1천532.1㎜였으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경우 90년 뒤인 2091년부터 2100년까지는 평균 2천55.6㎜로 지금보다 523.5㎜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할 경우는 2091년부터 2100년까지 연평균 강수량이 2천490.5㎜로 지금보다 958.4㎜나 증가했다.

현재 겨울 91일, 봄 91일, 여름 110일, 가을 73일로 비교적 뚜렷한 계절별 일수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90년 뒤에는 겨울 7일, 봄 124일, 여름 161일, 가을 73일로 바뀌면서 겨울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josep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2015 저탄소생활 실천 국민대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지난 11~12일 순천만국자정원 일대에서 '2015 저탄소생활 실천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2015 저탄소생활 실천 국민대회'에서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조형물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2015.9.13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제공>> photo@yna.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