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전산업생산 5개월만에 감소, 수출이 발목잡아(종합)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15년 10월 산업활동동향]수출 악화로 광공업생산 전월비 1.4% 감소·소매판매는 전년동월比 8.3% 증가]

머니투데이

/사진제공=통계청


수출 부진으로 광공업생산이 하락하면서 10월 전산업생산이 5개월 만에 감소했다. 반면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개선세가 지속돼 소매판매는 57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5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0.5로 전월대비 1.3% 하락했다. 지난 5월 0.6% 감소한 이후 5개월만에 다시 떨어졌다. 1월 1.9% 감소 이후로는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이는 수출 악화로 인한 광공업생산 부진과 건설업 부진이 원인이다. 10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9%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었다. 이에 따라 10월 광공업생산은 1.4% 떨어지며 3개월만에 하락했다. 유화업계 정기보수로 화학제품(-4%), 자동차부품 생산이 감소한 자동차(-2.8%) 등이 전월에 비해 줄었다.

재조업재고는 전월대비 2.1%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6.8%로 전월에 비해 0.8%p 하락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4%p 하락한 73.8%로 집계됐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에 비해 7.8%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특수산업용기계 등)에서 증가했지만 운송장비(선박) 투자가 줄면서 전월에 비해 0.8% 감소했다.

반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 효과로 소매판매는 2011년 1월(10.8%) 이후 57개월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승용차 등 내구재(19.3%), 의복 등 준내구재(6.5%),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3.2%) 판매가 늘어 8.3% 증가했다. 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정부 소비진작책으로 의복과 가전제품, 국산 승용차 판매가 늘어나는 등 소비가 활발히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비로도 3.1% 큰폭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슈퍼마켓(-0.3%)을 제외하고 모든 부문에서 증가했다. 편의점(15.1%), 승용차·연료 소매점(13.4%), 무점포소매(12%), 백화점(10.2%), 전문소매점(5.3%)에서 늘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으로 대표되는 대형할인점과 아울렛, 면세점 등이 속한 기타 대형마트로 구분할 수 있는데, 대형할인점은 전년동월비 1.1% 감소했지만, 기타대형마트는 12.1% 큰폭으로 증가했다. 김 국장은 "메르스로 인해 기타대형마트 판매가 줄어들다가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많이 유입되면서 아울렛과 면세점 판매가 지속적으로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4개월연속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9%), 부동산·임대(2.1%)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2% 증가했다.

현재 경기수준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소비 등 내수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수출 부진으로 대외 불안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1월에도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 경기 둔화, 파리 테러 등으로 기업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생산, 투자 회복 제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기회복세의 모멘텀이 다시 꺾이지 않도록 수출 촉진을 위한 한중 FTA 조기 비준과 함께 부처 합동 수출진흥대책회의를 열어 수출기업 현장 애로 해소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위험요인에 따른 금융, 외환시장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세종=정혜윤 기자 hyeyoon12@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