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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K뱅크' 인터넷은행 선정에 KT-SKT '희비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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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포함된 인터파크컨소시엄 '탈락'...KT만 인터넷은행 티켓확보

뉴스1

금융위원회는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사업자로 한국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를 선정했다. 2015.1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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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9일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KT가 주도하는 K뱅크와 카카오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 2곳이 선정되면서 SK텔레콤과 희비가 엇갈렸다.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I뱅크는 탈락하면서 이 컨소시엄이 참여한 SK텔레콤도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한국카카오은행 컨소시엄과 KT컨소시엄을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로 선정함에 따라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은행법이 개정되는대로 내년에 사업권을 받게 된다. 정부가 전세계적으로 금융과 기술이 융합하는 '핀테크' 트렌드를 반영해 23년만에 인터넷은행으로 철옹성같던 금융권의 빗장을 열어제친 셈이다.

이 기회를 놓칠세라 통신업계도 앞다퉈 인터넷전문은행에 뛰어들 채비를 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한 곳은 KT다. KT는 핵심 파트너로 거론됐던 교보생명이 막판 불참을 선언하면서 난기류가 흐르기도 했지만 우리은행이 극적으로 조인하면서 9월에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했다.

앞서 지난 8월 SK텔레콤은 전자상거래업체인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아이뱅크은행 컨소시엄에 참여를 결정했다. 사실 SK텔레콤은 인터넷은행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4% 지분 제한' 때문이다. 현행 은행법에는 산업자본이 의결권있는 지분 4%와 의결권없는 지분 6% 등 최대 10%까지만 지분을 보유할 수 있도록 제한돼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은행 지분을 4%에서 50%로 확대해 은산분리를 완화하는 은행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해 있어 법개정이 이뤄져도 여전히 지분율이 제한된다. SK텔레콤이 사업을 주도할 수 없다는 얘기다.

KT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은산분리를 완화하는 은행법 개정이 통과돼도 KT 역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라 지분 확대가 어렵다. 이 때문에 KT는 "KT가 주도한다기보다는 조율을 잘하려고 한다"며 우리은행, 현대증권 등 지분율이 비슷한 주요 주주사와의 협업을 강조해왔다.

KT컨소시엄은 통신요금 수납데이터, 연체 횟수 정보 등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신용평점 시스템을 바탕으로 개인 및 소상공인을 위한 '중금리 대출 시장'을 주력 사업 모델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우리은행이 은행업계 최초로 선보인 모바일 플랫폼 '위비뱅크'를 케이뱅크에 접목해 육성할 방침이다.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김인회 KT 전무는 "케이뱅크는 차질없는 사업준비로 중소상공인의 창업지원,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혜택을 확대할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이용자 편의성 확대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1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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