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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걷기 어려운데 계속 진료"…의사 면허는 종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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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형 간염 집단감염을 일으킨 병원의 원장이 건강상 문제가 있었는데도 계속 진료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사 면허 관리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 다나 의원에서 C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모두 7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보건당국 조사결과 이 병원 원장은 지난 2012년 뇌졸중으로 걷기 어려울 정도의 후유증이 생겼습니다.

[동네 주민 : 의사가 뇌출혈로 2번 쓰러졌어. 부인이 부축해서 (계단) 올라가고….]

뇌 병변과 언어장애로 장애등급 2급 판정을 받았는데, 이후에도 계속 진료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집단감염 제보가 있기 전까지 원장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현행 의사면허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3년마다 1번씩 면허를 당국에 다시 신고하고 의사협회에서 주관하는 보수교육만 24시간 받으면 됩니다.

의사 면허를 취득할 때는 정신건강을 포함한 건강진단서를 제출하지만 면허 취득 이후에는 정신이나 신체에 이상이 생겨도 진료를 막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미국에서는 의사가 면허를 갱신하려면 2년마다 본인의 건강상태와 약물 복용 여부를 보고해야 합니다.

의사협회는 내년부터 보수 교육을 강화하고 대리 출석이나 허위 기재가 적발될 경우 진료를 못하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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