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네티컷 주 워터포드의 마일스톤 핵발전소(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파리 테러 이후 각종 테러 유형의 위험성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은 전력망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고 의회 전문지 더 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힐에 따르면 미국 국가안보국(NSA) 마이클 로저스 국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중국과 1∼2개 국가는 원할 때 불을 꺼버릴 수 있을 정도의 전력망 사이버 테러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로저스 국장은 "러시아와 이란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은 미국이 보복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등 보다) 덜 합리적인 행위자가 전력망과 같은 중요 시스템에 접근할 능력을 얻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과 이슬람국가(IS)은 미국에 사이버 테러를 가하려는 주요 세력으로 꼽힌다.
북한은 이미 한 차례 소니 픽처스를 해킹한 바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최근 IS가 사이버 공격을 개시하고 있다고 에너지 업체 관계자들에게 주의를 줬다.
보안업체 대표 스티븐 보이어는 "가능성이 작다고 영향까지 적은 것은 아니다"며 발전소 등 전력망의 사이버 보안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이어는 전기·가스 등 에너지 업계에서 서버 암호화와 관련한 문제점이 가장 많이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과 보험회사 로이드가 공동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미국 워싱턴DC와 15개 주 전력망이 차단되면 수천억 달러의 경제적 비용이 발생한다.
병원에선 사망 환자가 속출하고 펌프 가동 중단으로 수도 공급이 멈추는 등 피해가 막대하다.
북미 전력계통 신뢰도관리기구(NERC)는 350여 에너지 기업과 함께 지난 18∼19일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전력망에 대한 물리적·사이버 공격을 가정한 대규모 가상훈련을 했다.
2011년 이후 세 번째 진행된 이 훈련의 결과 보고서는 내년 초 발표될 예정이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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