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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러' 터키 교신 기록은 '가짜'…추락 지점 대대적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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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 국방부는 터키가 자국 전투기 격추 사건에 관해 어떠한 자료도 제공하지 않았다며 터키 정부가 공개한 교신 기록은 '가짜'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또 시리아 내 전투기가 추락한 지점에 대해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테러리스트' 소탕을 위한 대대적 공습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온건 반군도 테러 세력이라고 표현한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 RT 등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지난 24일 터키 F-16 전투기의 러시아 수호이(Su)-24 전투기 격추와 관련해 자료 제공이 불가능하다고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터키 전투기와 격추 전투기 사이의 무선통신을 녹음한 내용도 러시아 측에 전달하지 않았다며 "이는 여러 언론매체들에 의해 공개된 녹음 기록이 명백히 가짜라는 점을 더욱 뒷받침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터키 정부는 앞서 자국 영공을 침범한 외국 전투기에 대해 10차례 경고를 했지만 응하지 않아 격추에 나선 것이라며 격추 전 조종사들 사이 이뤄졌다는 교신 기록을 공개했다. 또 격추기가 러시아군 소속이라는 사실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그러나 격추기는 시리아 영공을 비행 중이었으며 터키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을 침범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또 터키가 의도적으로 러시아 전투기를 추락시켜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생존 조종사의 안전을 확보한 후 러시아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전투기 추락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며 "역내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과 다른 수상한 단체들을 말살했다"고 역설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추락 지점에서 생존 조종사를 구조하기 위해 수색 작업을 펼치는 동안 지역 내 반군과 다른 무장 단체들도 이 조종사를 붙잡으려는 적극적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조종사 1명은 전투기 격추 뒤 탈출에 성공했지만 시리아 반군에 살해된 바 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또 전투기 격추 이후 사흘에 걸쳐 시리아 알레포, 다마스쿠스, 이들리브, 라타키아, 하마, 홈스, 락까, 데이르에조르 등의 449개 목표물에 대해 134차례 공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습으로 시리아 정부군이 라타키아 북부 산악 지역을 탈환하면서 테러리스트들이 국경 인근의 무기, 탄약 운송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리아 북부 여타 지역에서 러시아 공군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무기장비 공급로를 파악해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터키와의 모든 군사 협력 채널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내 러시아 공습에 관한 정보 공유를 위해 구축한 핫라인도 중단됐다.

터키 국경 인근에 위치한 러시아의 라타키아 공군기지에는 최신형 S-400 지대공 미사일이 배지쵔다. 러시아 정부는 터키에 파견한 군 당국자들을 모두 국내로 복귀시킨 상태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공군이 시리아 북부 국경 인근에서 인도적 지원을 위한 터키 측 수송대를 공격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잘못된 정보'라고 밝혔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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