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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김영삼 前대통령 국가장] 朴대통령 "고인의 명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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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로 건강 악화에도 빈소 들러 예우 갖춰 영결식에는 불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다시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배웅했다.

최근 7박10일간 다자회의 해외순방에다 과로가 겹쳐 건강이 악화돼 불가피하게 국회 영결식 참석 대신 빈소에 들러 최대한 예우를 갖췄다. 더구나 29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등 5박7일간의 해외순방을 소화해야 하는 점도 작용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5분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에 도착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장례식장 밖에서 대기 중인 영구차 오른쪽에 서서 운구 과정을 기다렸다. 두 손을 모으고 생각에 잠겨 있던 박 대통령은 운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어 박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이 가까이 오자 목례를 한 뒤 관이 영구차에 실리는 모습을 바라봤다. 영구차 트렁크가 닫히자 김현철씨를 비롯한 유족들이 영구차 앞쪽으로 나와 목례를 하고 박 대통령도 함께 목례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게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의 위로 말을 전했다. 김씨는 이에 대해 "몸도 불편하신데 와주시고, 많이 신경 써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구차가 출발하자 박 대통령은 다시 목례를 하고 영구차가 장례식장을 벗어날 때까지 바라보며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이어 유족들이 영구차 뒤를 따라가면서 박 대통령에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찮으신데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말을 전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주치의는 현재 박 대통령이 고열 등 감기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야외에 계시면 곧 있을 해외순방 등에 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장기간 외부 공기의 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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