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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신율의출발새아침] 비만 관리? 제 때 먹기부터! 굶으면 E.T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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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1월 26일(목요일)
□ 출연자 : 박민선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굶으면 팔다리 가늘어지고 배만 볼록”

- 한국인이 뚱뚱해지고 있다
- 10년간 고도비만 1.6배↑, 초고도비만 2.64배↑
- 불규칙한 식사가 제일 큰 요인
- 가난할수록 뚱뚱하다는 사실도 재확인
- 지방 빼려면 규칙적 식사부터, 운동은 매일 60분
- 식단은 한식으로, 한 끼 두 숟가락 줄이고 활동 늘려라
- 만성질환 예방하려면 주3회 이상 30분 운동

◇ 신율 앵커(이하 신율): 화제를 조금 바꿔보겠습니다. 다이어트, 여러분 많이 하시죠? 요즘 만국 공통의 화두인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비만실태와 비만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을 다룬 종합보고서가 나왔다고 합니다. 살찐 한국인을 위한 구체적 운동지침이 나온 것은 공식적으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1115법칙을 지켜야 한다, 무슨 소리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전문가와 알아보죠.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와 함께 알아보죠. 안녕하십니까?

◆ 박민선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이하 박민선): 네, 안녕하세요.

◇ 신율: 교수님은 다이어트 안 하실 정도의 체중을 유지하고 계십니까?

◆ 박민선: 저도 앉아있는 직업이라, 저도 만만치 않죠. 조심해야죠. (웃음)

◇ 신율: (웃음) 그런데요. 고도비만실태분석 및 관리대책 개발, 국내비만관련보고서 3가지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가 점점 뚱뚱해지고 있다, 아니 다이어트 열풍이 그렇게 심한데 이거 사실인가요?

◆ 박민선: 네,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인구 가운데 고도비만 비율은 10년간 1.6배 증가했다고 하고요. 같은 기간에 초고도비만은 2.64배 늘었다고 해요.

◇ 신율: 그렇군요. 고도비만은 1.6배, 초고도비만은 2.64배, 초고도비만이 엄청나게 늘었네요. 왜 이렇게 느는 거죠?

◆ 박민선: 아무래도 식단 변화도 있고요. 그리고 사람들의 식사가 예전 같으면 없어서 못 먹었죠. 농사짓고, 음식은 그냥 밥에 반찬으로 제때 먹었는데, 지금은 다른 게 바빠서 식사를 제때 못 먹거나 간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식단 자체가 변화하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앉아있는 시간이 굉장히 많아지잖아요? 교통이나 이런 것도 다 변하기 때문에요.

◇ 신율: 네, 쉽게 이야기하면 운동도 안 하고 잘 먹고, 이렇게 되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청소년이나 젊은 층 변화도 이렇게 식단변화와 앉아있는 시간이 늘기 때문에 비만이 늘고 있는 건가요?

◆ 박민선: 네, 아무래도 사무직이 더 많아지고 있기도 하고요. 또 하나는 과거에는 젊은 사람들이 그래도 여가시간에 하는 활동은 움직이는 것이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여가시간에도 TV나 컴퓨터나 이런 것들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활동이 굉장히 많이 줄고 있죠. 사실 음식 자체는 10년 사이에 많이 변하지는 않았는데요. 그런데 그게 생활이 힘들어지고 불규칙해지고, 시간이 없으니까 식사를 한꺼번에 하고, 덜 하고, 이런 게 문제가 되고요. 여기서 이미 더 크게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 움직임이 문제가 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지금 가난할수록 뚱뚱하다는 사실도 재확인이 되었는데, 사실 서민층이라든지 이런 분들 중에서도 물론 상당수 앉아서 하는 직업을 가진 분도 계시지만, 움직여야 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도 많으실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게 왜 그렇습니까? 돈이 없을수록 뚱뚱한 이유가 도대체 뭐예요?

◆ 박민선: 시간적 여유가 없으면 아침을 제대로 챙겨먹을 수가 없는 경우가 많고요. 몸을 움직였으니까 더 많이 먹고자 하는 몸의 욕구가 있거든요. 그리고 감정적으로도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몸의 대사도 느려지고, 더 많이 먹거나 누우려고 하죠. 가볍게 움직이려고 하기 보다는, 굉장히 지쳐서 눕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이런 것들이 다 함께 작용합니다.

◇ 신율: 네, 그러면 살 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거 관심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1115법칙이 뭔가요?

◆ 박민선: 1115법칙은 하루에 밥 한 공기 덜 먹고, 한 시간씩 주 5회 이상 걸으라는 이야기인데요. 사실 밥을 덜 먹으라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한 공기에 해당하는 것이 한 300칼로리 정도 되는데요. 첫 번째로는 제때 먹는 것부터 해야 해요. 체중이 늘 수 있는 사람은 적게 먹으면 그 다음에 훨씬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안 먹는다고 다 많이 먹는 것은 아니거든요. 원래 자기 자체에 근육량이나 이런 것이 좀 있는 사람들이고, 몸을 많이 쓰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더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우선 규칙적으로 먹으면서 중간 중간 먹는 열량부터, 간식으로 먹는 것부터 줄이고, 그리고 한식이 아무래도 열량이 적으니까요. 주식으로도 바꾸고, 식사하실 때 한 두 숟가락씩 더 줄여먹고, 그것보다는 활동을 조금 더 늘려라, 하는 의미죠.

◇ 신율: 네, 그리고 매일 60분 운동을 5일 한다?

◆ 박민선: 네, 원래 만성질환, 혈압, 당뇨, 이런 것을 조절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 3회 이상 30분, 이 정도의 운동을 권유했거든요. 그런데 그건 몸의 대사 상태를 조절하려는 목표고요. 지방을 뺀다는 목표는 보통 60분 정도를 권유했어요. 그래서 거의 매일 하려고 하면 적어도 일주일에 3~4번 정도는 하게 되는 거죠.

◇ 신율: 그러면 뱃살도 들어가나요?

◆ 박민선: 뱃살은 사실 가장 빨리 빠지는 건데요. 뱃살이 잘 안 빠진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뭐냐면, 덜 먹었을 때는 팔, 다리 근육이 빠집니다. 그래서 힘이 떨어지면 그 다음에는 먹은 것이 배로 많이 축적되어요. 뱃살은 나이 든 사람이 젊은 사람보다 훨씬 많이 찌죠? 젊었을 때 많이 먹지, 나이 들어서 더 많이 먹지 않거든요. 그런데 줄여먹고 더 많이 쓰고 힘이 들어지면 그 다음에 먹은 건 배로만 들어가요. 팔 다리는 없어지고요. 그러니까 우선 규칙적으로 먹으면서 움직인다는 개념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 신율: E.T가 된다, 이 말씀이시군요?

◆ 박민선: 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민선: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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