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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제주·인천 3분기 대형소매점판매 '뚝'..메르스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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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생산은 전남·부산 증가, 서울·경남 감소

고용은 부산·경북 감소, 제주·울산·강원 증가

뉴스1

1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5.6.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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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명은 기자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가 컸던 올 3분기(7~9월) 대형면세점이 있는 제주와 인천 지역이 '유커(遊客)'의 감소로 소비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작년 말부터 지난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증가율 1위를 기록하던 제주 지역 대형소매점판매가 3분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천 지역은 이 기간 전국에서 대형소매점판매 감소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5년 3/4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대형소매점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가운데 제주(-5.8%), 인천(-9.2%), 서울(-6.7%) 지역의 감소폭은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돈다.

이들 지역에서는 화장품과 신발·가방 등의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주와 인천의 경우 메르스의 여파가 7~8월까지 이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 크다"면서 "대형면세점 매출에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은 대형면세점 외에도 더 다양한 쇼핑 형태가 존재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7.2%), 충남(3.7%), 충북(3.4%) 지역은 음식료품, 의복 등의 호조로 대형소매점판매가 증가했다.

한편 3분기 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를 기록했다.

다수 지역에서 하향 안정세를 지속한 가운데 충북(-0.4%), 전북(-0.2%) 등 5개 지역은 교통, 주택·수도·광열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물가가 떨어졌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도 서울(0.7%), 인천(0.3%), 제주(0.0%)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하락하면서 전국 평균 0.1% 감소했다.

올 3분기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등은 증가했으나 금속가공, 선박, 기계장비 등의 부진으로 작년 동기 대비 0.3% 줄어들었다.

전남(11.0%), 부산(6.6%) 등은 선박, 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증가한 반면 서울(-7.8%), 경남(-7.5%), 인천(-4.8%) 등은 전자부품, 금속가공 및 기계장비 등의 부진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전국 취업자 수는 제조업과 사업서비스업 등의 고용이 호조를 보이면서 총 2624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부산(-2.3%), 경북(-1.3%) 등은 감소한 반면 제주(7.5%), 울산(4.8%), 강원(3.7%) 등은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의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가 지속됐다.

전국 건설수주는 주택, 기계설치 등 건축 및 토목 수주가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작년 동기 대비 48.7% 늘었다.

세종(-80.3%), 경북(-43.5%) 등은 감소한 반면 울산(1,289.6%), 대전(271.3%), 충북(144.7%) 등은 기계설치, 주택, 사무실·점포 등의 수주 호조로 증가했다.

수출(1283억 달러)은 석유정제품, 화학제품, 선박 등의 부진으로 작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제주(39.2%), 충남(8.6%) 등은 반도체, 통신기기 등의 호조로 증가한 반면 세종(-24.8%), 울산(-24.6%), 전남(-22.1%) 등은 전자부품, 석유정제품, 화학제품 등의 부진으로 줄어들었다.

올 3분기 중 경기(2만5919명), 세종(1만2264명), 제주(4048명)은 다른 지역에서 인구가 순유입됐고, 서울(3만7520명), 대전(4279명), 부산(3064명)은 순유출을 나타냈다.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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