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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주택담보대출 받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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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출한도 결정할 때 금리 상승 가능성도 반영

대출 금액 축소 효과…부동산 수요 억제 효과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부동산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위 등 정부 당국에 따르면 내년부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출 한도를 산정할 때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된다.

대출 한도를 결정할 때 앞으로의 금리 상승 가능성을 포함한 '스트레스 금리'까지 기존 변동금리에 추가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스트레스 금리는 약 2%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강화된다. 기존에는 상환능력을 심사할 경우 원리금 상환액에 기타 부채 부분은 이자부담만 떼서 반영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기타 대출 부분도 원금 상환 부담까지 더하게 된다.

금리가 높아지고 대출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주택 수요도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기 프리미엄을 노린 주택 매매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 수석위원은 "올초까지 전세난에 내집을 마련하는 실수요가 많았지만, 최근 프리미엄을 노린 투기수요도 상당히 늘어났다"며 "대출이 어려워지면 이런 투기성 매매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요가 줄어들면서 집값이 하락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집단대출도 어려워지는데 이와 맞물려 신규 분양시장과 매매시장 모두 침체될 것으로 본다"며 "수요가 줄어들면서 거래량도 줄어들고, 주택 가격도 주춤해질 것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등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부동산시장이 더 심각한 침체 국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내년부터 신규 분양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부동산 침체가 예상된다"며 "특히 서울 및 수도권보다 지방의 입주물량이 더 많은만큼 지방의 경우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가 더 크게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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