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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미 정상, '8·25 남북합의 지지' 성명 채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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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 "이산상봉 등 인도적 문제는 워싱턴의 공감 얻을 수 있어"

뉴스1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14.4.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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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한미 정상회담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지난 8월 말 남북의 '8·25 합의'에 대한 미국의 지지가 담긴 공동성명이 채택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14일 제기됐다.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산가족 상봉뿐 아니라 남북 간 8·25 합의의 전면적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 등을 북한에 촉구하는 강한 문구가 포함된 공동성명이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임은정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도 '동서센터(East West Center)'에 기고한 글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자신의 대북구상을 미국에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RFA는 전했다.

임 교수는 특히 "이산가족 상봉 같은 인도적 문제는 워싱턴의 정책 결정권자들에게서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같은 전망들은 한미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것이라는 관측과는 결이 다른 것으로 16일 정상회담의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한중 및 북중관계와 관련해선 두 전문가의 의견이 엇갈렸다.

임 교수는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기념 열병식 참석을 두고 미국 내에서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긴 했지만 한미동맹이 굳건한 상황에서는 한중관계 강화가 미중관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최근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 70년 기념일에서 나타난 북-중 관계개선 조짐을 들어 "박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환대받으면서 중국의 대북정책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런 기대가 깨지고 있다"며 "중국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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