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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독일서 난민 숙소 공격 3배 급증…反난민 정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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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독일에서 난민 급증의 여파 등으로 독일 국민의 난민·이민 거부 정서가 커지면서 난민에 대한 공격이 급증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난민들을 위한 숙소에 대한 공격이 올해에만 500여 건 발생해 지난해보다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부 장관은 "이러한 공격행위가 매우 수치스럽다"며 "공격 행위의 3분의 2는 전과 기록이 없는 지역주민들의 소행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난민 숙소를 공격하는 행위에 대해 엄격한 처벌과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면서 몇몇 공격은 비어 있는 건물에서 벌어졌지만, 이미 난민들이 수용된 숙소에서도 파괴 및 공격 행위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격 범인들은 자신들이 폭행, 살인미수, 방화와 같은 용납할 수 없는 범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데메지에르 장관은 강조했다.

커지는 독일 내 반(反) 난민 정서에 독일 정치권도 그동안의 포용 기조에서 벗어나 난민 제한 조치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바이에른 주정부의 요아힘 헤르만 내무장관은 긴급 내각회의를 갖고 연방정부가 이른 시일 내 난민 유입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연방정부를 상대로 헌재에 위헌 소송을 낼 수 있다며 난민 제한 조치를 촉구했다.

바이에른 주정부의 일제 아이그너 내무차관은 독일에 들어온 난민들의 친척들이 합법적으로 망명하게 되면 독일 내 난민 수는 7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최소 80만 명의 난민이 독일에 들어올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독일 내무부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9개월 동안 난민 신청자 수가 57만7천명이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trum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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