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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TF현장] LG그룹 인적성검사 실시…'3초 차이로 입장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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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올 하반기 공채 인적성검사가 실시된 서울 신천동 잠실고등학교에는 약 1000명의 응시자가 몰렸다. 낮 12시부터 길게는 오후 6시 30분까지 치러지는 이번 인적성검사를 위해 가방을 멘 응시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었다. /신천동=권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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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전형 결과가 지난 5일 발표돼 준비 기간이 짧았다"
LG그룹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인적성검사를 실시했다. 이번 LG그룹 공채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상사, 서브원 등 주요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 11개 학교에서 동시 진행됐다. <더팩트>는 이번 LG그룹 인적성검사가 치러지는 직접 찾아 현장의 분위기를 살폈다.

10일 오전 11시 서울 신천동 잠실고등학교에는 LG그룹 인적성검사 응시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검사장 입장은 오전 10시 45분부터 가능했으며 응시자들은 응시자 명단 및 검사장을 확인한 후 해당 검사장으로 향했다.

이번 LG그룹 인적성검사는 전국 1만여 명이 응시했으며 잠실고에만 986명이 분배됐다. 잠실고 33개의 교실에 검사장이 마련됐으며 각 교실당 26~30명이 시험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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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 명단 앞에선 응시자들은 자신들이 인적성검사를 치를 검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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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인적성검사는 언어이해 언어추리 인문역량 수리력 도형추리 도식적추리 등으로 구성된 적성검사와 인성검사(LG Way Fit Test)로 치러진다. 그 외에 직무에 따라 별도의 지필시험이 있다.

한 시간이나 일찍 잠실고를 찾은 장 모 씨(25)는 "서류 전형 결과가 지난 5일에 발표돼 준비 기간이 짧았다"면서 "다른 기업에서 치러지는 인적성검사를 기본으로 시험에 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대학교 4학년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차 모 씨(24)는 "지난 1년 동안 여러 기업의 인적성검사를 준비했다"면서 "어제도 현대모비스의 인적성검사를 치렀다"고 말한 후 잰걸음으로 검사장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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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인적성검사는 적성검사와 인성검사로 나뉜다. 적성검사는 언어이해, 언어추리, 인문역량, 수리력, 도형추리, 도식적추리 등의 과목의 문제를 풀어야 하며 인성검사는 지원자와 LG Way간의 적합성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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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4학년이라는 서 모 씨(23)는 "원래 G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준비했다"면서 "LG 인적성검사도 비슷한 유형이라 어제부터 급히 준비해서 왔다"고 말했다.

LG그룹 인적성검사 응시자들 중 많은 경우 삼성, 현대자동차 등 타 기업 서류 전형에서도 합격한 상황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검사장을 찾은 응시자들의 표정이나 말에서 긴장감보다 한결 차분한 마음이 읽혔다.

지난 상반기 LG그룹 인적성검사에서 합격했었다는 김 모 씨(29)는 "한 번 합격해 봤기 때문에 인적성검사는 부담이 없는데 문제는 면접이다"면서 "지난 번에도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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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서 바라본 검사장 내부 모습. 한 시간 이상 일찍 도착한 응시자들이 자리에 앉아 막바지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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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LG그룹은 인적성검사에서 최종 선발인원의 평균 3.5~4배수를 선발해 면접 응시자격을 부여한다. 면접은 직무면접과 인성면접으로 나뉜다. 직무면접은 직무지식 및 직무 적합도에 중점, 인성면접은 태도와 자세 등 기본 인성을 평가한다.

오전 11시 46분이 되자 LG그룹 관계자는 교문을 걸어 잠궜다. 약 3초가 안 흘러서 한 명의 응시자가 교문 앞까지 당도했지만 입장이 허락되지 않았다.

취재진은 3초의 차이로 인적성검사를 치를 수 없게 된 응시자 최 모 씨(28)에게 다가가 심정을 물었다. 그는 졸업유예 기간이라면서 "이미 삼성도 합격했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면서 "지금까지 각종 면접 등 충분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조만간 취업이 될 것으로 본다"고 담담하게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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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46분에 교문은 굳게 닫혔다. 3초 차이로 검사장에 못 들어간 응시자가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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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낮 12시부터 시작한 인적성검사는 휴식시간을 포함해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별도의 지필시험을 치르는 특정 직무 응시생들은 오후 6시 30분에 시험을 마치게 된다.

[더팩트 | 신천동=권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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